[서울=뉴시스] 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진다 (사진=갈매나무 제공) 2021.07.28.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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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일상을 갉아먹는 불안과 우울, 이유를 알 수 없는 신체 통증, 대인관계의 어려움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이 문제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르고 무작정 참고 살아가곤 한다.
임상심리전문가인 저자 배재현은 이와 같은 괴로움에 시달리다 더는 버티지 못하고 찾아온 내담자를 만나왔다.
이 책은 지난 25년간 저자가 만난 내담자 중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털어놓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정서적 무관심과 방치, 학대의 상처를 알아봐 주고 위로한다.
이 책은 먼저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어떻게 생길 수 있는지, 눈에 보이지 않아 별것 아닌 것으로 취급되는 정서적 학대가 사실은 얼마나 심각한지, 이 상처를 안고 자란 사람들이 또 어떤 고통에 시달리는지 이야기한다.
이어 이제는 어른이 된 내가 객관적으로 어린 시절을 살피고 어떻게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저자가 특히 주목하는 트라우마의 원인은 정서적 방치다. 아이의 감정을 부모가 무시하거나 심지어 비난할 때, 그 부정적 영향은 상상 이상이다.
이 책은 저자의 전문 분야이자 트라우마의 주된 치료법인 EMDR과, 그의 내담자들이 실제로 시도해 보고 효과가 좋았던 여러 치료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264쪽, 갈매나무,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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