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 [사진 박수홍 인스타그램] |
방송인 박수홍(51)이 수년간 교제해온 여자친구와 결혼한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8년 12월 지인의 소개로 정식으로 만나기 시작해 벌써 4년이 지났다”며 “그동안 제 상황을 이해해주고 저한테 모든 것을 맞춰주느라 고생했던 제 아내한테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잘 살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수홍은 같은 공간에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며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박수홍은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반려묘)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 맺게 된 것은 제 미래를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수홍은 “제 아내가 된 사람은 비연예인이자 평범한 일반인이므로 지나친 관심과 무분별한 추측은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책임 있는 가장으로서 열심히 그리고 바르고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짧지 않은 삶을 살아오며 저는 참 겁이 많았다”며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더 조심스럽게 살고자 함이었는데 지금 와서 뒤돌아보면 제가 제 인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에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늦게나마 용기를 내고 보다 책임감 있게 ‘저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수홍과 갈등을 빚은 박수홍의 친형은 박수홍에게 1993년생 여자친구가 있다고 폭로했다. 박수홍과의 갈등이 재산이 아니라 여자친구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면서다.
한편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수십년간 출연료를 횡령했다며 지난 4월 친형 부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박수홍 친형 측은 횡령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박수홍 결혼 소감 [전문]
생각지도 못했는데 많은 축하 정말 감사합니다 ❤️
2018년 12월 , 지현이의 소개로 (저희 부부 이어준 고마운 사람입니다. 곧 유튜브로 소개해드릴게요! ) 정식으로 만나기 시작해 벌써 4년이 지났네요.
그 동안 제 상황을 이해해주고 저한테 모든 것을 맞춰주느라 고생했던 제 아내한테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 ! 잘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수홍 결혼 발표 [전문]
안녕하세요 박수홍입니다.
오늘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를 아껴주시고 또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짧지 않은 삶을 살아오며, 저는 참 겁이 많았습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더 조심스럽게 살고자 함이었는데, 지금 와서 뒤돌아보면 제가 제 인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에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늦게나마 용기를 내고, 보다 책임감 있게 ‘저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 맺게 된 것은, 제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저는 그동안 너무 많이 참고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나 하나만 버티면 모든 상황이 나아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합니다.
남들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번듯한 결혼식을 못해 준 것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일로 머뭇거리며 상처주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으려 합니다. 제 감정에도 보다 충실하고 오랜시간 어려운 상황에도 제 곁을 묵묵히 함께해준 사람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려 합니다.
제 아내가 된 사람은 비연예인이자 평범한 일반인이므로 지나친 관심과 무분별한 추측은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감히 여러분들께 축하해달라, 응원해달라 말씀드리기도 송구스럽습니다. 그동안도 이미 너무 많은 격려와 위로를 해주셨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그런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책임 있는 가장으로서 열심히, 그리고 바르고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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