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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델타 변이에 몸살' 호주 시드니, 봉쇄 1달 추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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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 봉쇄 8월 28일까지 연장

뉴스1

호주에서 락다운이 1달 더 연장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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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호주 보건당국이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록다운(봉쇄령)을 한달 더 연장했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록다운이 다음 달 28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하며 "NSW 주민들의 인내심에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여러분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아 속상하고 답답하다"며 "하지만 이것은 현실이다.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카드와 우리 앞에 놓인 상황에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락다운 연장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확진자 사례를 0에 가깝게 낮추길 바라고 있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록다운을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지난 5주간 특정 산업을 폐쇄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는데 규제를 너무 일찍 풀다가는 바이러스가 재확산할 수 있다"며 봉쇄령 연장의 불가피성을 내비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SW에서는 177건의 코로나19 지역 감염 사례가 보고돼 신규 확진자가 엿새째 140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에 NSW주 정부는 시드니와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생필품 구매·의료·운동·생업 등 필수 목적 외 외출금지 봉쇄령을 내렸지만 델타 변이의 확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반면 빅토리아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는 27일 자정부터 록다운이 해제됐다. 이에따라 외출금지령이 풀리고 학교의 대면 수업과 요식업체들의 정상 영업도 재개된다.

한편 델타 변이 확산은 지난달 16일 NSW주 시드니 동부에 거주하는 60대 공항 리무진 버스 운전사가 미국에서 입국한 승객으로부터 감염되면서 시작됐다.

로이터통신은 호주가 초기 빠른 봉쇄 조치와 역학조사,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확산을 막는데 성공했지만,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과 더딘 백신 접종이 재유행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호주에서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3만3200명과 사망자 920명이 발생했지만, 인구 2579만 명 가운데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은 전체 13.6%에 불과하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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