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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양궁장 간 정의선·핸드볼 金땐 22억 포상 최태원…"재계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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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양궁 여자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자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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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단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통 큰’ 후원이 주목받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선수 전원에게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1 5G 도쿄 2020 올림픽 에디션’ 1만7000여대를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계약을 맺은 최상위 등급 공식 후원사 ‘톱(TOP·The Olympic Partner)’다. IOC는 분야별로 톱 기업을 1개만 선정해 마케팅 독점권을 부여한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된 ‘팀 갤럭시’도 운영한다. 도쿄올림픽 팀 갤럭시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 등 10여명이 참여한다. 올림픽 현장에 오지 못하는 전 세계 스포츠팬과 미디어 관계자 등을 위해서는 가상(버추얼) 기술을 활용한 ‘삼성 갤럭시 도쿄 2020 미디어센터’와 ‘삼성 갤럭시 하우스’를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를 시작으로 1997년 IOC와 TOP 계약을 이어가며 30여년 간 올림픽을 후원하고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은 과거 10년 넘게 IOC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37년간 이어진 ‘양궁 사랑’으로 한국 양궁 신화에 기여했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현재까지 3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2개 대회 연속 전 종목석권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우수 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 양궁 저변 확대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회에는 특히 현대차그룹의 연구 개발 역량을 활용해 최상의 화살을 선별하는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점수 자동기록 장치 등을 개발해 선수들의 실력 향상에 일조했다. 3D 프린터로 선수 손에 최적화한 맞춤형 그립을 제공하기도 했다.

올해 양궁협회장에 재선임된 정의선 회장은 미국 출장을 마치고 곧바로 일본으로 이동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금메달 획득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정 회장은 남녀 개인전 경기까지 관전한 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과 펜싱 등을 20여년간 지원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여자 국가대표팀의 사기 진작을 위해 금메달 획득시 선수 1인당 1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코치진을 포함하면 총 22억원 규모가 된다.

국가대표팀 훈련 등 올림픽 준비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 회장은 2008년 12월 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이래 434억원을 들여 SK핸드볼 전용경기장을 건립한 것을 비롯해 유소년 육성을 위한 핸드볼발전재단 설립, 남녀 실업팀 창단 등 13년 동안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핸드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은 2003년부터 대한펜싱협회장사를 맡아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유럽의 전유물이었던 펜싱 종목에서 다수의 메달을 수확하며 한국이 ‘펜싱 강국’으로 급부상하는 데 일조했다. SK국제그랑프리대회,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며 펜싱 외교력 확장에도 노력했다.

한화그룹은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로서 올림픽 대표팀을 지원해 왔으며, 이번에는 대한사격연맹회장을 맡은 김은수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대표가 도쿄를 방문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는 한국 승마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13년째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지내는 ‘자전거 대부’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사이클 대표팀에 메달 획득 여부나 종류에 상관없이 최소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남자 프로배구단과 여자 탁구단을 운영하는 대한항공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총재를 맡은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이달 초 여자배구 대표팀에 사비로 금일봉을 전달했다. 조 회장은 평소 배구 경기를 즐겨볼 만큼 배구에 관심이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구연맹은 여자배구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탁구 단식 32강에서 안타깝게 탈락한 ‘탁구 신동’ 신유빈의 소속팀인 대한항공은 메달 획득시 내부 규정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신유빈은 여자 단체전에서 마지막 메달 도전을 한다.

1973년 여자 탁구단을 창단한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탁구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고(故) 조양호 전 대한항공 회장은 2008년부터 2019년 별세 전까지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맡으며 대한민국 탁구 발전을 이끈 바 있다.

또한 현대제철은 소속 선수인 오진혁이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자체적으로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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