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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기자수첩] 조희연 교육감이 '3선 도전' 위해 풀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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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선 도전’을 할 것인가." "지금 그가 ‘3선 도전’을 하는 게 적절한가."

근래에 조 교육감을 바라보는 교육계의 시선이다. 앞서 조 교육감은 6일 제2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새 교육체제 구축을 위한 ‘2025 혁신미래교육위원회’ 신설 구상을 밝혔다. 교육계는 우회적으로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현재 조 교육감 앞에 펼쳐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우선 조 교육감은 해직 교사 특혜 채용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조 교육감은 2018년 7∼8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을 포함한 해직 교사 5명을 관련 부서에 특별 채용하라고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조 교육감을 고발한 감사원은 특채 과정에서 절차의 공정성을 의심했다. 특별채용 배경은 선거 관련 ‘보은’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만약 조 교육감이 기소된다면 3선 도전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은 향후 공수처 결과에 따라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무혐의 처분을 받을 경우 이를 발판으로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6월 말 임기가 끝나는 조 교육감은 3선 도전 의사를 아직 명확하게 밝히진 않았다.

조 교육감은 한결같이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위법성 여부는 사법부가 판단한다.

특혜채용 의혹 외에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의 소송에서 전패하고, 반복된 공무원 시험 채점 사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지칭한 것도 조 교육감의 3선 도전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다.

조 교육감에게 중요한 일은 내년에 치러질 교육감 선거가 아니다. 지금 이 시대를 관통하는 '공정과 평등'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었는지를 되돌아봐야 한다.

[이투데이/손현경 기자(son8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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