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보수 본색 최재형 "김정은 선의로 평화되는 게 아냐"(종합)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전쟁 휴전일 연천 방문해 보수 행보

"6·25전쟁은 종북 남침, 우리가 승리한 전쟁"

"직통 연락선 개설은 남북간 평화유지 수단"

"한미훈련, 컴퓨터 게임만 해서 실력 늘겠나"

뉴시스

[연천=뉴시스] 송주현 기자 =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7일 접경지역인 경기 연천군 중면 두루미그린빌리지를 방문해 실향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7.27 atia@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7일 "평화라는 것은 말로만 되는 게 아니다. 더더욱 김정은의 선의에 의해서 평화가 되는 게 아니다"라며 "스스로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8주년 및 UN군 참전의 날을 맞아 이날 경기 연천군 UN군 화장터를 방문한 후 "6·25전쟁은 남북간의 전쟁이 아니라 북한을 앞세운 종북, 소련 등 국제 공산주의 세력의 확산을 위해서 남친을 했던 것"이라며 "거기에 맞춰서 대한민국과 UN이 막아낸 것이고, 실질적으로는 우리의 생명과 자유를 지켜낸 승리한 전쟁"이라고 평가했다.

또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의미있는 전쟁"이라며 "그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고귀한 생명을 잊지 않는다는 생각을 알려드리기 위해 오늘 여기 화장장을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3개월만에 남북간 통신연락선의 전면 복원에 대해선 "직통 연락선을 개설한다는 것은 결국 남북간의 돌발적인 오해에 의한 충돌을 막기 위해 남북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남북연락사무소가 처참하게 폭파당하는 걸 모두 보지 않았나. 서해 앞바다에서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마저 불태워지는 상황에 대해 우리 정부는 제대로 된 항의조차 안 했다"며 "우리 정부가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생명과 자유, 평화를 지킬 의지가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고는 "평화는 말로 지켜지지 않는다. 의지와 실력이 있어야 지켜진다"며 "저는 실력과 의지로 지켜내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북정책의 방향성에 대해선 "서로간에 오해가 없도록 대화를 계속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다만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북한의 평화의지를 끌어내야 하고, 그와 동시에 말로만 평화가 아니라 진짜 평화가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대해서도 우리가 할 말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광복절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이 불거진 데 대해선 "우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입원했다는 소식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에서 국민이 전체 국민인지, 지금 정부를 지지하는 국민을 의미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이어" 사면권이라는 것은 대통령의 결단을 필요로 하는 것이고 그 결단은 국민의 대통합을 이루기 위한 결단이어야 한다"며 "이제는 정치적인 유불리나 계산을 떠나서 국민의 통합을 위해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 가운데)이 27일 경기 연천군 유엔군 화장장 시설을 방문해 묵념하고 있다. (사진=최재형 예비후보 선거캠프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 전 원장은 당내 지지기반 확장을 위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 "당내 지지기반은 결국 당원들과 공감대를 넓혀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코로나 상황으로 제한은 있지만 더 많이 소통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자신의 강점으로 꼽히는 도덕성과 결단력 외에도 "국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우리 당 뿐만 아니라 전체 국민 모두의 통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그런 것이 있지 않나 저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UN군 화장터 방문에 이어 연천군 중면 실향민과 간담회를 갖고 안보에 집중하는 보수 행보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최 전 원장은 "할아버지가 제 아버지를 데리고 월남하시고 몇 달후에 할머니가 남은 가족들 데리고 월남하셔서 남한에 넘어와서 동두천에서 만났다"며 "제 기억에는 연천을 거쳐서 동두천에 가시지 않았나 싶다. 저희 가족사를 보더라도 연천 지역과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 중에 아마 묘가 북쪽에 있어서 성묘를 가고 싶어도 못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통일이 되면 저는 우선 저희 고향에 저희 어르신들 가고 싶은 곳에 찾아 뵙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 양국은 희생의 역사를 함께 한 동맹'이라고 평가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메시지와 관련, "지금 하고 있는 한미연합사 훈련이 아마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의 같은 걸로 알고 있다"며 "국가대표 축구팀이 컴퓨터 그래픽 가지고 게임만 해가지고 실력이 늘겠나. 실제 전투력은 실전에 대비한 훈련을 해야지 유사시에 제대로 군사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이 접촉한 국민의힘의 의원 중 일부가 사실상 윤석열 전 총장을 지지한 데 대해선 "그분들 지지 선언하는 건 뭐…"라고 즉답을 피하는 대신 "저를 지지해주는 사람도 있고, 마음으로 지지해주시는 분들 있는데, 우리는 지지선언문, 의원들 서명받거나 이런 계획은 없다"고 차별화를 내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