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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남북정상회담 논의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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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軍통신선 우선 복원…정상 핫라인은 아직"

"남북정상 친서에 코로나·폭우 극복·위로 내용 담겨"

연합뉴스

[그래픽] 남북 연락채널 가동 현황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남북이 27일 오전 10시부터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북한이 지난해 6월 9일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판문점 채널을 비롯한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은 지 413일 만이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청와대는 27일 남북이 통신연락선을 복원하며 대화 재개의 발판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 "남북 정상 간 대면 접촉, 화상 회담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서면 질의응답에서 '이번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 정상 간 대면 접촉 또는 화상 회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3주년을 계기로 친서를 교환한 이후 최근까지 여러 차례 친서를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양 정상은 남북관계가 오랜 기간 단절돼 있는데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조속한 관계 복원과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부연했다.

또 두 정상의 친서에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입장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폭우 상황에 대한 조기 극복과 위로가 담겼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그는 "두 정상은 현재 코로나로 인해 남북 모두가 오래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속히 이를 극복해 나가자고 위로와 걱정을 나눴고, 각기 남과 북의 동포들에게 위로와 안부 인사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남북이 복원한 통신연락선에 대해 "통일부와 군이 운영하던 남북 통신선을 우선 복원한 것"이라며 "과거 통신선이 정상 운영되는 상황이 기준이 돼 운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오전 11시께 남북연락사무소 간 통화했다. 나아가 남북연락사무소 및 동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통화를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남북 정상의 '핫라인'은 복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핫라인 통화는 차차 논의할 사안"이라며 "양 정상 간 통화에 대해 협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통신선 복원 협의 과정에서 북측의 일방적인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사과나 입장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협의해 나갈 문제"라고 답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번 합의가 8월 한미 연합훈련 축소 또는 취소 검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통신선 복원과 한미 연합훈련은 무관한 사안"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남북 군통신선 복구…서해지구 군통신선 오전 10시 개통
(서울=연합뉴스) 남북군사당국이 작년 6월 9일 이후 단절된 군통신선을 복구해 기능을 정상화했다고 국방부가 27일 밝혔다. 서해지구 군통신선은 이날 오전 10시에 개통돼 시험통화 등을 통해 운용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사진은 2013년 9월 6일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통화를 하는 모습. 2021.7.27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a.co.kr


kbeom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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