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상장 중국기업 98개사 시가총액 5개월간 884조원 '증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앨리슨 헤렌 리 위원은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이 자국 정부에 의한 사업 간섭행위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고 신랑재경(新浪財經)과 자유재경(自由財經) 등이 2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앨리슨 리 SEC 위원은 전날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규제당국의 단속과 압박 조치로 인해 상장 중국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리 SEC 위원은 뉴욕 증시에 상장하고 있는 중국기업이 미국 증권당국에 행하는 정례보고의 일환으로 중국 정부의 사업 개입으로 인한 리스크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장기업이 큰 리스크와 관련한 정보를 개시해야 한다. 중국기업 경우 규제 상황과 정부의 잠재적인 조치에 따른 리스크를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규제 당국은 지난 6일 해외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에 대한 감시와 관리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이달 들어 6월 말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신규주식 공모(IPO)를 실시한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에 대한 조사 착수를 발표하고 앱스토어에서 제외했다.
또한 구입 사이트 BOSS 즈핀(直聘), 트럭공유 서비스 윈만만(運滿滿)과 훠처방(貸車?)를 조사한다고 공표하는 등 미국 증시에 상장한 IT기업을 겨냥함을 분명히 했다.
리 위원은 SEC가 디디추싱의 정보공개 미흡과 관련한 조사에 들어갈지에 관해선 언급을 피했다. 그는 1월 하순에서 4월 중반에 걸쳐 SEC 위원장 대리를 맡았다.
중국 당국이 거대 인터넷기업에 대한 통제 강화 일환으로 IT와 교육 서비스 관련 부문에 대한 단속으로 지난 5개월 사이에 미국 상장 중국기업의 시가총액은 7690억 달러(약 884조8114억원) 증발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대기업 98개사로 이러진 나스닥 골든 드래곤 중국지수는 26일에만 7% 급락했다. 23일에도 8.5% 곤두박질침에 따라 2거래일 동안 하락률이 15%로 2008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