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시세 급락 때문에 2300만달러가량 투자 손실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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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4600만원대까지 올랐던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4300만원대로 떨어졌다. 연내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알려진 글로벌 IT기업 아마존이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자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연내 아마존은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예정”이라며 관련 소문을 공식 부인했다. 아마존이 비트코인 결제서비스를 출시한다는 소문은 지난 23일 아마존이 디지털화폐 및 블록체인 전문가 채용에 나서면서 돌기 시작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아마존이 가상화폐 시장 진출을 진지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5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35% 상승한 4315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4시23분 4680만원까지 올랐지만 하루도 채 안 돼 300만원 넘게 하락했다. 이날 오후 12시4분 4205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는 비트코인 시세 급락 때문에 투자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2300만달러(약 264억5920만원)가량 비트코인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던 테슬라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선 1억100만달러가량 이익을 올렸다고 밝혔지만 한 분기 사이에 손실로 전환된 셈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사상 최고가 8199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약 47% 하락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손실은 회계 장부상 손실로 인식됐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미국 회계 규정상 무형자산으로 분류되며 매입 당시보다 시세가 낮아지면 손상차손으로 인식해야 한다. 손상차손은 영업외비용으로 인식돼 순이익이 낮아진다. 하지만 비트코인 시세가 매입 당시보다 높을 경우에는 팔아서 수익을 실현하지 않는 이상 장부에 반영할 수 없다. CNBC는 비트코인 투자 손실로 인한 손상차손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늘어난 1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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