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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슈 물가와 GDP

"민간소비 12년來 최고"…올해 2분기 실질 GDP 0.7%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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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의 한 대형마트가 북적이고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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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4∼6월) 한국 경제가 12년 이래 최고의 민간소비 회복에 힘입어 0.7% 성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연간 성장률 4%대 달성이 가능한 흐름이지만, 향후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관건이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7% 성장(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했다. 다만 전기 대비 성장 폭은 지난 1분기(1.7%)에 비해 줄어들었다. 전기대비 GDP 성장률 직전 최저치는 지난해 2분기(-3.2%)다.

제조업과 건설업 등이 감소 전환했지만, 서비스업의 증가 폭이 확대됐다. 2분기 성장률을 1년 전과 비교해보면 5.9% 큰 폭 늘어 2010년 4분기(6.3%) 성장 이후 최대 성장을 보였다.

앞서 실질 GDP는 2019년 4분기 1.3%에서 2020년 1분기 -1.3%, 2분기 -3.2%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어 지난해 3분기 2.2%로 상승 전환한 뒤 4분기 1.1%, 올해 1분기 1.7%, 2분기 0.7%로 4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은 지금처럼 순항 할 경우 연간 4%대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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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올해 2분기에는 건설투자와 수출이 감소 전환하고 설비투자는 증가 폭이 축소됐으나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3.5% 늘었다. 이러한 증가율은 2009년 2분기(3.6%)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다. 올해 1분기(1.2%)와 비교해 회복세가 더 뚜렷해졌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 올랐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6% 늘었다.

하지만 수출은 자동차, LCD(액정표시장치) 등을 중심으로 2.0%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3분기(16.3%), 4분기(5.3%)와 올해 1분기(2.0%)를 거치면서 기저효과 등이 사라져 갈수록 증가율이 낮아지더니, 결국 2분기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수입의 경우 1차금속, 화학 제품 등이 늘면서 증가율(2.8%)이 1분기(2.9%)와 비슷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1.6%포인트인 반면 순수출(수출-수입)은 -1.7%포인트로 분석됐다. 민간소비가 2분기 성장률을 1.6%포인트 끌어올렸지만, 순수출은 성장률을 1.7%포인트 깎아내렸다는 의미다. 정부 지출은 성장률을 0.7%포인트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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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성장률은 ▲ 서비스업 1.9% ▲ 건설업 -1.4% ▲ 제조업 -1.2% ▲ 농림어업 -13.6% ▲ 전기가스수도업 -3.5% 등이었다. 서비스업 가운데 특히 운수업은 9.3%나 늘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0.6% 감소해 실질 GDP 성장률(0.7%)을 밑돌았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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