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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제덕·황선우·신유빈…한국은 올림픽 즐기는 ‘Z세대 앓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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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왼쪽부터 도쿄올림픽 양궁 최연소 국가대표 김제덕(17·경북일고), 탁구 최연소 국가대표 신유빈(17·대한항공), 여자 수영 최연소 국가대표 이은지(15·오륜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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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10대 ‘올림피언’에 열광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활약하는 10대 선수들에게 응원과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주인공은 양궁 김제덕(17·경북일고)과 탁구 신유빈(17·대한항공), 기계체조 여서정(19·수원시청), 수영 황선우(18·서울체고)·이은지(15·오륜중)이다.

먼저 양궁 대표팀의 막내 김제덕. 그는 26일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안산(20·광주여대)와 짝을 이뤘던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이날은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과 함께 남자 단체전에 나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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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통해 확산한 양궁 최연소 국가대표 김제덕(왼쪽)의 닮은 꼴. 오른쪽은 게임 캐릭터 '주먹밥 쿵야'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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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의 활약에 네티즌들도 열광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김제덕을 한 게임 캐릭터 ‘주먹밥 쿵야’와 비교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닮은 꼴을 한참 고민했다”면서 김제덕과 주먹밥 쿵야 사진을 함께 올렸다. 네티즌들은 김제덕의 짙은 눈썹과 둥근 얼굴, 앙다문 입술이 게임 캐릭터 주먹밥 쿵야와 닮았다고 평가했다. 이 트위터 게시글은 1만8000번 이상 공유되며 이날 오전 내내 ‘대한민국 트렌드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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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수영 최연소 국가대표 황선우(18·서울체고)의 지난해 11월 방송 인터뷰. 그는 당시 이상형으로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와 있지의 예지를 꼽았다.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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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황선우도 이날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1분45초53를 기록하며 전체 16명 중 6위로 결선에 올랐다. 올림픽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결선에 진출한 것은 2012년 런던올림픽 박태환 이후 9년 만이다. 황선우는 “예선 기록(한국신기록)을 경신하는 것을 목표로 잘 해보겠다”고 했다. 황선우가 호성적을 내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인터뷰가 ‘발굴’됐다. 지난해 11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상형으로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와 있지의 예지를 꼽았다. 취재진이 ‘이제 (제니랑 예지가) 알아볼 수도 있겠다’고 하자 황선우는 “그럼 정말 좋죠”라고 웃으며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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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이 25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예선전에서 평균대 연기에 앞서 심호흡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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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체조 국가대표 여서정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도마 결선에 올랐던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에 이어 25년 만에 올림픽 결선에 나선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던 그는 이제 올림픽 메달을 조준한다. 여서정의 무기는 자신의 이름을 딴 ‘여서정’.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720도를 회전하는 기술로, 난도는 6.2다. 여서정은 예선이 끝난 뒤 “결선에선 난도 점수가 높은 ‘여서정’ 기술을 펼치겠다”며 “예선을 마쳤으니 아빠에게 전화해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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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국가대표 신유빈이 지난 25일 도쿄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2회전에서 이긴 뒤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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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최연소 국가대표 신유빈과 여자 배영 100m 국가대표 이은지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아기 선수’로 꼽힌다. 신유빈은 25일 여자 탁구 단식 2라운드에서 41살 많은 룩셈부르크의 니 시아리안과 맞붙어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신유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고비를 넘겼다. 다음에는 더 어려운 상대가 있고 연습한 대로 경기 내용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온라인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다음이다. “엄마, 아빠. 한국 가면 마시멜로 구워먹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하루종일 ‘신유빈과 마시멜로'가 화제가 됐다. 신유빈의 독특한 포효도 화제다. 신유빈이 득점할 때마다 외치는 소리가 마치 ‘삐약’거리는 병아리의 울음 같다는 것이다. 그가 과거 ‘무한도전’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것도 재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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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한국선수단 가운데 최연소인 이은지. 2006년생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배영 100m, 200m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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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도 네티즌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2006년생인 이은지는 도쿄올림픽 한국선수단 가운데 최연소다. 이은지는 1분00초14로 20위를 차지하며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아기 선수’니까 어른 선수되면 더 잘 할 것 같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실격당했던 박태환도 14살이었다. 더 잘 할 수 있다” 등의 메시지를 남기며 응원했다. 이은지는 29일 여자 200m 배영 예선에 출전한다.

[최혜승 조선NS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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