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기일 맞추려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근무"
외국인 노동자(본 사건과 관련 없음) |
26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 30분께 화성시 팔탄면의 플라스틱 제품 제조공장에서 유압 압축기 명판 교체작업을 하던 A(33·스리랑카 국적) 씨가 장비 사이에 끼여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다른 외국인 노동자 2명과 함께 모두 세 명이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금형 압축을 마친 뒤 형틀을 교체하기 위해 상체를 숙여 머리를 가로·세로 60㎝ 크기의 압축기에 넣었다가 압축기가 갑자기 작동하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사고 전날 오전 9시께부터 18시간이 넘는 연속 근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과 함께 일하던 내국인 관리자는 외국인 근로자 3명을 남기고 전날 밤 11시께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축기에 유압 가스가 일부 남아있는 상태에서 A씨가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A씨 등의 근무 형태에 노동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제품에 불량이 생겨 납품 기일을 맞추기 어려워지자 밤늦게까지 잔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당시 정황에 따라 불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계자들을 입건해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t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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