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 마치고 다비식 엄수…애통한 분위기 속 신도들 연신 합장
'속히 돌아오소서' |
(김제=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대종사의 극락왕생을 빕니다."
불교 사회운동에 헌신한 월주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열린 26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
승려와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금산사 처영문화기념관에서는 영결식이 엄수됐다.
영결식장 밖에서는 입장하지 못한 이들이 큰스님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신도들은 폭염 특보가 내려진 무더운 날씨에서도 차광막이나 그늘에 모여앉아 영결식이 생중계되는 스크린을 엄숙하게 지켜봤다.
장의위원장을 맡은 원행스님이 영결사 말미에 눈물을 보이자, 이를 따라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신도들도 보였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조사를 통해 "불교계의 사회참여를 강조하고 몸소 실천하신 모습이 눈에 선하시다"며 "담대하면서도 인자하신 그 모습은 다시 뵐 수 없겠지만 보여주신 가르침은 우리 곁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며 애도했다.
월주스님 법구, 다비장 도착 |
영결식이 끝난 오전 11시 50분께부터 월주스님의 법구가 만장 행렬을 앞세운 채 금산사 경내를 돌았다.
대열을 정비하기 위해 운구 행렬이 잠시 멈춰서자 법구를 향해 제를 지내는 신도들도 있었다.
신도들은 운구 행렬이 가는 길목마다 자리를 빽빽이 채우며 월주스님의 입적을 애도했다.
가장 큰 법당인 대적광전에 닿은 법구는 미륵전과 종무소를 지나 40여 분만에 다비식장이 마련된 연화대에 옮겨졌다.
다비식에서 금산사 주지인 일원 스님의 조사가 울려 퍼지자 연화대 주변을 둥그렇게 둘러싼 신도들은 연신 '나무아미타불'을 외면서 애통해했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화대 가까이 와 카메라 셔터를 누르자 금산사 관계자들에게 제지를 당하는 신도들도 있었다.
다비식은 이날 5시께까지 이어진 뒤, 큰스님들이 월주스님의 유해를 수습할 예정이다. 초재는 오는 28일 금산사에서 진행된다.
월주스님 애도하는 신도 |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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