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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공방 점입가경…'백제 발언' 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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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낙연 측, 사실 왜곡"

이낙연 "이재명 측, 중대한 실언"

쿠키뉴스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 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언론 인터뷰에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 불가론'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과거사를 두고 한 적통 논쟁이 가시기도 전에 민감한 지역주의 주제로 경선이 또다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낙연 후보 측에 "원팀 정신을 훼손하는 사실 왜곡을 중단하고 이 후보와 국민께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어 "이낙연 캠프는 이 지사의 최근 인터뷰를 지역주의 조장으로 몰아가고 있다.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을 훼손하는 망국적 지역주의를 이낙연 캠프가 꺼내들어 지지율 반전을 노리다니 참으로 충격적"이라며 논평을 낸 이낙연 후보캠프 대변인에 대한 조치를 취해달라고도 요구했다.

백제 논란은 이재명 지사의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촉발됐다. 앞서 이 지사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소위 백제, 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예가 한 번도 없다"며 "현실적으로 이길 카드가 뭐냐 봤을 때 제일 중요한 게 확장력이고, 전국에서 골고루 득표받을 수 있는 후보는 나라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호남 출신 대선주자인 이 전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역구도는 훨씬 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글을 올려 이 지사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 미래비전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의 후보께서 한반도 5000년 역사를 거론하며, 호남 출신 후보의 확장성을 문제삼았다. '영남 역차별' 발언을 잇는 중대한 실언"이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지사가 '호남 불가론'을 펼쳐 지역 감정을 조장했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이 지사도 페이스북에 해당 인터뷰의 전문, 녹취 파일을 공개하고 반격에 나섰다.

이 지사는 지난해 7월30일 두 후보간 대화를 상기하면서 "원팀정신을 저버린 채 '이재명이 지역주의 조장했다'는 가짜뉴스 퍼트리며 망국적 지역주의 조장한 캠프관계자를 문책하고 자중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이 전 대표와 함께 호남 출신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민주당 역사상 최악의 발언"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영남 출신인 김두관 의원는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의) 당선을 기원한 걸 '호남 불가론'으로 둔갑시켰다"며 "아무리 경쟁이지만 떡 준 사람 뺨을 때리면 되겠느냐"며 이 지사를 옹호했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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