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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위험" 野 입당 압박…윤석열, 언제 결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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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윤 전 총장이 지난 17일 광주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모습. /이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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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정해진 것 없어"…8월말 경선 열차 탑승 주목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범야권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가 관심 대상이다. 거듭된 악재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등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도 독자 행보를 고수하며 입당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거센 입당 압박을 받는 윤 전 총장이 언제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마이웨이' 전략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광주와 대구 등을 돌며 민심 청취 행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보수와 진보진영 정치인들과도 만나 조언을 구하고 있다. 지난 3주간 중도 외연 확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

이처럼 바쁘게 움직이고 있음에도 지지세가 흔들리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19%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 전 총장은 19.7%를 기록했다. 대선 도전 이후 이때 처음으로 10%대까지 주저앉았다. 1위를 차지한 이재명 경기지사(27.1%)에게 크게 뒤졌다.

윤 전 총장은 부인 김건희 씨 논문 표절 의혹과 장모 최모 씨의 구속의 '처가 리스크'와 잇따른 실언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는 등 악재가 겹쳤다. 여권의 집중 공세에도 시달리고 있다. 이런 부정적인 요인들이 윤 전 총장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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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한 뒤 전사자의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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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력 대선주자의 위기에 국민의힘은 입당을 재촉하는 한편 단호한 태도를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당 외 주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아야 한다느니 모셔와야 한다느니 꽃가마를 태워야 된다느니 하는 주장에 선명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공정한 경선을 강조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에 여전히 유보적이다. 그는 지난 20일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에 관한 질문에 "처음 정치를 시작했기에 많은 국민과 현장에서 스킨십하고 얘기를 들어보고 눈으로 보고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유지했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입당과 관련해선 정해진 게 없다"며 "국민의 의견을 듣는 '민심 투어'를 거쳐 민심을 듣고 판단하겠다고 말씀한 것과 변함이 없다. 현재 그 스케줄대로 (진행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장외 행보는 속전속결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뚜렷이 대조된다. 최 전 원장은 입당한 이후 일부 의원과 당직자 등과 만나 당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조기에 입당하지 않는 것은 제3지대에서 힘을 키워 힘의 균형을 이루겠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언근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는 통화에서 "짐작건데, 여러 명의 대권주자 틈에서 n분의 1이 됐을 때 유불리를 생각했을 수 있다. 또 공무원 출신으로서 당내 기반이 없다는 측면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이 밖에서 몸집을 키우는 것보다 불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8월쯤 대선 후보 경선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윤 전 총장이 최소한 경선 시작 직전까지는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입당 시기를 저울질할 수도 있다. 정가에선 경쟁력 있는 지지율을 유지한다면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11월 이후 야권 후보 단일화로 직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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