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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장모 최은순은 “성공한 여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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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책에서 밝힌 후보자 X파일은] “윤석열의 가장 민감한 현안은 장모 문제”

[경향신문]

윤석열에게 가장 민감한 현안은 역시 ‘장모 문제’일 것이다.”

대권주자로 나서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평전 <별의 순간은 오는가>의 언급이다. 실제 출마 선언 후 언론을 통해 쏟아진 의혹 대부분은 장모·처가 관련이다. 출마 선언 3일 뒤 재판에서 장모 최은순씨는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정치권을 통한 윤 전 총장의 전언 “장모는 10원 한장 피해준 적 없다”는 발언과 겹쳐 장모 문제는 대권주자 윤석열의 최대리스크로 떠올랐다.

윤 전 총장은 현재까지 본인이 직접 참여한 책을 내지 않았다.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책들은 대부분 평전이다. 7~8종의 윤석열 관련 책 중 ‘장모 리스크’와 관련 윤 전 총장 측의 입장이 자세히 들어 있는 책은 천준 작가의 <별의 순간은 오는가>가 거의 유일하다. 책에서 천 작가는 장모 문제를 “대선 정국에 몸을 싣게 되면 거의 끝까지 따라다니는 네거티브 소재가 될지도 모른다”고 전망하고 있다. 처가 문제와 관련해 가장 흔하게 나올 수 있는 반비판은 “대부분의 문제는 윤석열이 김건희와 결혼하기 전인 2012년 이전에 터진 것으로, 가족이 되기 전에 생긴 문제들까지 윤 전 총장이 책임지라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천 작가는 책에서 이렇게 평하고 있다. “하지만 리더는 공공재 아닌가. 그의 능력 못지 않게 인간성과 주변의 평판관리가 매우 중요한 경쟁력 요소다. 그래서 윤석열의 삶을 이야기할 때 장모의 삶은 피해서는 안되는 주제다.” (책 116쪽)

경향신문

서울문화사



우선 책에서 밝히고 있는 윤석열과 김건희가 만난 배경 역시 그동안 알려진 이야기나 현재 인터넷 등에서 제기되는 내용과 다르다. 기나긴 싱글생활을 보내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윤석열의 외가어른이 선자리를 만들었고, 그렇게 소개받은 ‘운명의 상대’가 김건희씨라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두 사람은 성격이나 취향이 잘 맞아서 금방 진지한 연인관계가 되었고, 약 1년만에 결혼까지 이어졌다.

윤석열 측의 해명을 담은 책의 평가에 따르면 윤석열의 장모인 최은순은 ‘성공한 여장부’다. 최씨는 작고한 남편이 남긴 서울 송파구 석촌돈 일대의 땅을 종잣돈으로 삼아 돈을 벌었다. ‘처음에는 양장점을 운영하면서 장사의 본질을 배웠다’는 것은 이전까진 나오지 않던 최씨의 사업경력이다.

논란이 될 수 있는 대목은 현재까지 18년 넘게 고소·고발전이 이어지고 있는 정대택씨와 동업관련이다. 스포츠센터 투자수익의 5 대 5 배분을 주장했던 정씨는 은행에 내용증명을 보내는 식으로 최씨의 잔금대출을 막았고, 최씨는 “다른 루트를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고 책은 밝히고 있다. 역시 논란이 되고 있는 ‘허위잔고증명’ 관련으로도 한국자산관리공사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강서구에서 점집을 운영하는 무속인’의 허술한 거짓말에 최씨가 속아 넘어가 벌어졌다는 것이 책이 전하는 윤석열 처가 쪽의 주장이다.

윤석열·김건희 사이에 자녀는 없다. 대선주자에게 흔히 제기될 수 있는 자녀 관련 의혹 부담은 없는 셈이다. 검사 윤석열의 운명을 바꾼 사건은 두 사람의 결혼(2012년 3월 11일) 이후 2013년 국정원 수사였다. 책은 그 사건이 윤석열의 가정에 미친 영향도 전하고 있다.

“국정원 수사의 후폭풍이 아니었다면, 윤석열은 행복한 신혼을 보냈을지도 모른다. 당시 그는 금융 관련 기관으로 나가서 가정을 돌볼 계획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정권(박근혜 정부)은 따뜻한 생활을 허락하지 않았다.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던 김건희는 이때 심각한 후유증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다.”

책 발간 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씨가 얻은 심각한 후유증이 뭐냐는 질문에 천 작가는 “사생활과 관련된 사안으로, 밝히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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