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가 최고 방수 성능을 갖출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방수 지원 가능성은 그간 여러 차례 언급됐지만 구체적인 등급이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1일(현지시각) 유명 IT팁스터(정보유출가)이자 소프트웨어 분석가인 맥스 웨인바흐는 트위터에 삼성전자가 다음달 11일 공개하는 갤럭시Z 시리즈가 'IPX8' 방수 성능을 갖춘다고 전했다.
IP 등급은 방진·방수 성능을 수치화한 것이다. 기존 바(Bar)형 스마트폰 대부분은 IP67 또는 IP68 등급을 받고 있다. 이는 외부로부터 먼지 유입을 완전히 막고, 최대 수심 1.5m 내외에서 물에 빠트려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폴더블폰 중 방수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갤럭시 Z 시리즈가 최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른 제조사 폴더블폰 중 IP등급을 획득한 제품은 단 하나도 없었다.
갤럭시Z 시리즈가 획득한 것으로 전해지는 IPX8 등급은 방진은 지원하지 않지만, 수심 1.5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방수 성능을 갖췄다. 폴더블폰은 제품 특성상 꼭 탑재되는 힌지(경첩)로 인해 IP 등급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부분에서 경첩과 유격(틈)을 막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작 갤럭시Z 폴드2는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한 스위핑 기술을 도입했지만, 방수까지는 어려웠다. 그런데 신제품에서는 디스플레이와 힌지 기능을 저하하지 않으면서 방수가 가능하도록 틈을 막는 획기적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알려진 제품 주요 사양은 갤럭시Z 폴드3가 퀄컴 스냅드래곤 888 프로세서, 256GB(기가바이트) 이상 저장용량, 안드로이드 11 탑재 등이다.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기존 6.23인치에서 6.21인치로,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는 기존 7.6인치에서 7.55인치로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Z 플립3는 1.8인치로 더 커진 외부 화면과 내부 6.7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출 전망이다.
출고가는 전작보다 40만 원 가량 낮아져 갤럭시Z 폴드3가 199만원, Z 플립3는 125만원 수준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폴더블폰 시장은 현재 삼성전자가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이런 추세는 지속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폴더블폰 출하량은 280만대이며, 이중 삼성전자는 전체 출하량의 73%인 204만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한 714만대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1410만대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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