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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달팽이도 배꼽이 있을까…'달팽이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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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달팽이는 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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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권오길 강원대 생물학과 명예 교수가 느리게 이동하는 달팽이의 모든 것을 신간 '달팽이는 왜?'에 담아냈다.

책은 크게 3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달팽이가 어떤 생물인지를 설명했다. 2부에선 우리나라에 사는 다양한 달팽이를 소개했다. 마지막 3부에선 사람과 달팽이의 공존에 대해 이야기했다.

달팽이의 조상은 지금으로부터 5억 7000만 년 전 캄브리아기에 지구상에 나타났다. 이 조상종에서 '복족류'(腹足類)로 분화하여 진화를 거듭한 끝에 지금의 달팽이에 이르렀다.

달팽이는 보존이 잘된 활엽수림에서 산다. 이런 곳은 햇빛이 잘 들지 않기 때문에 습도가 높고, 썩은 고목과 낙엽이 많아 달팽이들에게 풍부한 먹이를 제공한다.

배꼽은 달팽이의 종류를 구분하는 기준이다. 배꼽(제공)은 껍데기 바닥 쪽 정가운데에 옴폭 들어간 홈을 말한다. 달팽이는 성장할수록 껍데기도 함께 성장한다. 껍데기는 몸 안의 수분이 마르는 것을 막아주고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준다.

달팽이는 암수한몸이다. 이들은 짝짓기 상대를 만나면 발의 앞부분을 들어 발바닥이 보이게 하고 상대방의 입과 더듬이를 문지른다. 이러한 행위가 약 30분간 이어지다가 상대방이 짝짓기할 준비가 되었다 싶으면 '연시'(戀矢)라는 사랑의 화살을 상대방 몸통의 오른쪽이나 발 부분에 찔러 넣는다.

우리나라의 달팽이는 깨알우렁이과, 기수우렁이과, 평탑달팽이과 등 30과(科)나 된다. 이 가운데 가장 종 수가 많은 것이 달팽이과(科)에 속하는 것이며 약 23종으로 다시 나뉜다.

울릉도달팽이·거제외줄달팽이·참달팽이 3종은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관찰종으로는 두타산입술대고둥아재비 1종이 지정됐다. 이러한 법정보호종은 특별한 허가를 받기 전에는 채집이 불가능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책은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달팽이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 달팽이는 왜?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달팽이 이야기/ 권오길, 이준상 지음/ 지성사/ 1만9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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