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1 (금)

다음주 더 푹푹 찐다···전력당국 ‘비상’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 ‘35.9도’ 올 들어 최고

중국 향하는 태풍 영향권

열기·수증기 한반도 유입

열대야 내륙까지 미칠 듯

전력사용 최대치 또 갱신

한전, 비상대응체계 가동

[경향신문]



경향신문

믿을 수 없는 숫자 절기상 가장 덥다는 ‘대서’이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2일 오후 서울 시내 보도에 설치된 기온계가 39도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4절기 중 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대서’인 22일 전국에 폭염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은 다음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위가 물러가지 않으면서 전력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5.9도로 올해 들어 가장 더웠다. 인제(35.9도), 수원(35.8도), 원주(35.3도), 부안(35.0도), 영월(34.7) 등도 올해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23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9∼37도로 전국에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당분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낮 최고기온이 35도 내외로 오르는 등 무더위가 지속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다음주 변수로 태풍을 꼽았다. 제6호 태풍 ‘인파’는 22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420㎞ 부근 해상을 지나 23일 대만을 거쳐 25일에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에서 뿜어져 오는 열기와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고 폭염 역시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다음주에도 기온이 계속해서 높고, 수증기도 더해져서 열대야 현상도 굉장히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쾌지수도 높게 형성되면서 체감기온은 더 높겠다”고 밝혔다. 최근 도심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열대야도 내륙지방으로 더 확대될 수 있다.

22일 전력 사용량은 올여름 최대치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썼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최대전력수요는 오후 6시 기준 8만9958㎿로 집계됐다. 최고점을 찍었던 전날(8만8937㎿)보다 1021㎿ 더 많았다. 다만, 공급예비력은 9997㎿, 공급예비율은 11.1%로 ‘정상’을 유지했다. 전력거래소는 공급예비력 5500㎿ 이상, 공급예비율 6% 이상이면 전력 수급 상태를 정상으로 간주한다. 반대로 예비력이 550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첫 경보를 발령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21일보다 전력 소비가 약간 높게 나타났지만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최소 2주간은 공급예비력이 5500㎿보다 내려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전력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전력당국에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한전은 이날 올여름 전력 수요 문제에 대비해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한전 관계자는 “냉방 수요와 산업 전력 수요 증가가 전력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여름 전력예비율이 전년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솔·강연주 기자 hansol@kyunghyang.com

▶ [뉴스레터] 식생활 정보, 끼니로그에서 받아보세요!
▶ 경향신문 프리미엄 유료 콘텐츠가 한 달간 무료~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