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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한 마디에 비트코인 등 코인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열린 가상화폐 콘퍼런스인 'B 워드' 행사에서 "비트코인 채굴에서 재생 에너지 사용이 50% 이상으로 확대된 것을 좀 더 확인하면 테슬라는 다시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상화폐,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 채굴 과정에서 다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환경에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39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71% 오른 3만2120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 시총 2위인 이더리움 가격도 같은 시간 10.89% 상승한 1980달러선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날인 20일 급락해 약 한 달 만에 3만 달러선이 깨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2일에도 3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바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아시아-태평양 책임자 비제이 아야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을 "일시적 반등"으로 봤다. 소폭 회복하긴 했으나 장기적으로는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4000달러∼2만500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천명했던 머스크가 이날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3종류의 가상화폐를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공개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5월 비트코인으로 테슬라의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온 종전의 방침을 뒤집고 결제 허용 중단을 발표해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들어 놓은 바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머스크의 모순적인 발언이 반복되면서 신뢰도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새로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각각 7.61%, 10.62% 상승한 3799만원, 23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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