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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표 계산할 줄 모르는 듯...김동연은 범야권 인사”

헤럴드경제 이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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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표 계산할 줄 모르는 듯...김동연은 범야권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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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힘 당대표 단독인터뷰

安의 ‘4번 필승론’ 결과 어땠나?

3지대 행보 한계...현실적 선택을

경선버스 출발, 늦어질 이유 없어

MB·朴 사면...대통령이 판단해야

김동연 측 의사 수차례 전달 받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대권주자라고 해도 정작 본인의 표 계산은 할 줄 모르는 이가 많다. 확장에 대해 막연히 기대감을 갖지 말고, 현실적인 길을 택해야 한다.”

지난 19일 국회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4번 필승론’을 외쳤지만 그 결과는 어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제3지대 행보를 고집하는 윤 전 총장에게 과거 사례를 들어 제1야당 입당의 필요성을 다시 설파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어 “유권자는 양 진영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하고, 주자는 그 과정에서 일부 지지층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이를 ‘통과의례’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양쪽의 지지층을 절대 잃지 않겠다며 제3지대를 선택하면, 과거 안 대표가 내건 ‘2번 필패론’ 같은 행보(와 같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윤 전 총장의 지방 행보를 어떻게 보나.

▶당 대표인 저도 지방 일정을 기획하는 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윤 전 총장도 일정 준비가 쉽지 않을텐데)국민의힘에 들어오면 우리 당 내 전·현직 의원 등 당원들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도 빨리 합류하는 게 좋다.

-‘대선 경선버스’는 다음 달 말에 무조건 출발하는가.


▶현실적으로 9월 초도 (마지노선으로)가능하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 다음 달 말에 출발하면 좋겠다. 정치권의 시선은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선출하는 순간 그쪽으로 쏠릴 것이다. 우리가 후보를 늦게 추릴수록 관심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리 당 대선주자가 최대한 빨리 상대편의 대선주자와 마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대권 출마 뜻을 밝힌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는 접촉한 적 있나.

▶김 전 부총리 측의 의사는 몇 번 전달받은 바 있다. 만약 우리 당에 입당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권영세 의원(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는 절차가 마련될 것이다. 김 전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적 실패를 막기 위해 노력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범야권 인사로 분류할 수 있다고 본다.


-김 전 부총리는 ‘제3지대론’을 띄우는 듯한데.

▶현 상황에선 독자 노선을 위한 제3지대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8·15 광복절을 앞둔 가운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은 어떻게 보는가.


▶과거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진행했고, 국민통합이라는 상당한 정치적 효과를 누렸다. 문재인 대통령도 정치적 판단을 해 선택을 할 것이다. 우리가 사면을 말한다고 해서 받아들일 것도 아니고, 이는 오롯이 대통령의 거룩한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 체제의 대선공약기구에 대한 밑그림은.

▶임 전 실장은 정책과 정무 능력을 함께 갖춘 분이다. 몇 년간 정치권 밖에 머물렀던 만큼, 세상을 보는 시선도 더 신선해졌을 것이다. 당 안팎의 대선주자들은 아직 공약 준비가 미흡할 수밖에 없다. 당 지도부가 이번 기구를 당 정책위까지 포함하는 큰 조직으로 만들 생각으로, 공약에 대한 (주자들의)걱정을 덜어주려고 한다.

-김종인 전 위원장도 결국 돌아올 것으로 보나.

▶김 전 위원장은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해야 한다. 결국 사명감을 갖고 올 것이다. 지금도 정책에 대해 활발히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원율 기자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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