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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대구 방문한 윤석열 "대구는 진보적인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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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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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대구 2.28민주의거기념탑을 찾아 "대구는 민주화 운동이 시작된 진보적인 도시"라며 "대구에 기득권을 수호하는 보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이 듣습니다' 일정의 일환으로,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이후 대구에서 처음 나선 민생 행보다.

윤 전 총장은 참배 후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4·19 혁명은 2·28 대구 의거에서 시작됐다"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민주화 운동의 시작이 바로 이곳"이라고 강조했다.

2.28 민주운동은 1960년 2월28일 대구시 8개 고교 학생들이 자유당 독재에 항거해 들고 일어난 학생 운동이다. 2.28 민주운동은 3.15 의거와 4.19 혁명으로 이어져 이승만 자유당 정권을 무너뜨린 도화선으로 평가받는다.

윤 전 총장은 "2.28 정신을 이어받아 법치와 민주주의 기반으로 대구 경북의 재도약과 번영을 위해 힘껏 뛰겠다"는 메시지를 방명록에 남겼다.

한 간담회 참가자가 대구가 보수의 대표적 도시로 인식됨을 언급하며 "후보께선 대구의 보수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대구 경북 지역이 보수적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는 보수는 이 지역이 어른을 공경하고 유교 문화가 잘 안착돼 있는 곳이란 뜻이지 어떤 진영에 있어서 보수적이라 생각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오히려 대구경북지역은 기득권을 타파하고 나라의 미래를 더 먼저 생각하는 아주 리버럴하고 진보적인 도시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윤 전 총장의 지지단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태극기 부대' 등 200여명 이상 인파가 대거 운집해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분향하러 가는 윤 전 총장에게 일부 지지자들이 달려드는 소동도 벌어졌다.

김서현 인턴기자 ssn35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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