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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윤석열 사드 발언' 비판 中대사에 '신중한 입장'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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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배 차관보 中대사와 상견례 자리서 정부 입장 전해

뉴스1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왼쪽부터),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관 대사,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1층 동문 로비에서 열린 2021 한중일 발달장애 미술작가 특별전 '바다를 건너 꽃 핀 대화' 개막식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2021.7.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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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외교부가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발언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게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싱하이밍 대사에게 직접 우리 입장을 다시 한 번 명확하게 전달했다"며 "적절한 계기에 적절한 방식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여승배 차관보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싱 대사에게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상견례를 위한 목적의 자리를 빌어 우리 정부의 뜻을 전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5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를 먼저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싱 대사는 이튿날 같은 매체에 "윤 전 총장의 중국 레이더 관련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 "중국 레이더가 한국에 위협이 된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기고를 실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유력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1명으로 거론된다는 점에서 싱 대사의 이번 기고가 '외교적 결례'이자 '대선 개입'에 해당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외교부는 지난 17일 "주재국 정치인 발언에 대한 외국공관의 공개적 입장 표명이 양국관계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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