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14봉우리 완등 후 하산길 실종
파키스탄·중국 당국에 구조대 파견 요청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이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하고 포즈를 취한 모습. 김 대장은 하산 중 조난을 당했다. [광주시산악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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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외교부는 20일 김홍빈 대장이 히말라야 14봉우리 완등을 마친 뒤 하산길에 실종된 것과 관련, “안타깝게도 현재까지는 실종자에 대한 수색 관련 특별한 진전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대장 수색 진척 상황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한 뒤 실종 사건 접수 직후 관할 공관을 통해 파키스탄과 중국 당국에 헬기 등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측은 기상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헬기를 보내 수색작업에 나설 것이란 회신을 했다.
이와 함께 주파키스탄대사관과 주중국대사관은 실종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 담당 영사를 급파했으며 이들은 조만간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부 본부도 이번 사고와 관련,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관계부처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대장은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이다. 그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0시께 해발 7900m 부근에서 크레바스를 통과하다 조난된 뒤 위성 전화로 구조 요청을 보냈고 러시아 등반대가 오전 11시께 조난 현장에 도착해 구조 작업을 펼쳤지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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