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당국,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영향력과 관련 규제 논의 예정
GBTC의 보호예수 기간 만료…18일에만 비트코인 1만6240개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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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미국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달러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이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에 미 금융당국도 움직이는 모양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대통령 직속 금융시장실무그룹(PWG)을 소집해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영향력과 관련 규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엔 연방준비제도(Fed),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각 위원장도 참석하기로 했다.
달러·유로 등 주요국 통화와 연동되는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은 변동성이 심하지 않다. 이에 스테이블코인은 가상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담보로 사용되는 등 가치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번에 많은 인원이 스테이블코인과 연동된 달러 인출을 시도하면 뱅크런과 같은 지불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테더 등 스테이블코인 업체 측은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규제되지 않은 상황이다. 2019년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고객 자산 손실을 숨기기 위해 테더에 예치된 8억5000만달러(약 9749억원)를 지원 받아 사용한 바 있다.
한편 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되기 시작했다.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의 자료에 따르면 18일 하루에만 시장에 풀리는 비트코인은 약 1만6240개에 달한다. 보호예수 기간 만료 물량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약 6101억원 수준이다.
전문가 전망은 엇갈렸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투자전략가는 물량이 대거 풀려 비트코인이 급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가상화폐 분석업체 메사리의 미라 크리스탄토 연구원은 “그레이스케일엔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순자산가치에 대한 프리미엄을 유지할 것”이라며 “보호예수 기간 만료가 시장에 압박을 가하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11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15% 하락한 376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3682만원까지 떨어진 후 소폭 반등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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