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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4단계 올렸지만 '위태위태'…"강릉 해수욕장 야간 폐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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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 동해안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강원도 내 병상 부족 등 의료 붕괴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강릉은 야간에 해수욕장을 아예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19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도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19명으로, 이 중 동해안 시·군의 확진자가 전체의 53.6%를 차지했습니다.

연령별로는 10∼20대가 절반 가까운 45.8%를 차지했고, 전체 확진자의 62%가 남성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이 기간 도내 확진자의 41.9%는 강릉에서 발생했습니다.

여기다 강릉은 동해안 시군 확진자의 절반 이상인 50.1%를 차지하면서 확진자 증가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20대의 확진 비율도 43%로 도 전체 평균 29.8%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 17일 발생한 도내 확진자는 52명으로 올해 들어 하루 최다이자, 작년 12월 19일 54명 이후 두 번째 최다 발생입니다.

이에 따라 도내 사회적 거리두기와 사적 모임 제한 등 방역대책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강릉은 오늘 자정부터 오는 25일까지 7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가장 강력한 4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사적 모임은 오후 6시 이후 2명(오후 6시 이전 4명)까지만 가능하고, 집합금지 시설은 클럽, 감성주점, 헌팅포차에 이어 유흥·단란주점이 추가됐습니다.

식당·카페 등은 오후 8시 이후 운영이 제한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강릉지역의 해수욕장을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야간에 폐쇄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현재 강릉 경포를 비롯해 속초·망상·삼척·낙산해수욕장 등 도내 5개 해수욕장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백사장에서 음주 등 취식을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이미 시행 중입니다.

강릉의 해수욕장 야간 폐쇄는 백사장 취식 금지 행정명령보다 한층 강력한 조치입니다.

이와 함께 강릉을 제외한 나머지 17개 시·군은 내달 1일까지 사적 모임은 4명까지만 허용하는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합니다.

확진자 폭증으로 도내 병상 부족 사태가 우려됩니다.

도내 병상 가동률은 오늘 0시 현재 68.8%이고, 지난 16일 문을 연 생활치료센터는 사흘 만에 39%의 가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중환자 전담 병상 4개를 일반 병상으로 재전환하고, 속초의료원에는 30병상을 이달 말까지 추가 확보하는 등 병상 확보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병상 부족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의 추가 개소도 검토 중입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도 강화합니다.

보건당국은 방학 중 학생 접촉이 많은 교육 종사자는 8월 말까지, 유흥시설 등 종사자는 이달 말까지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한 집 한 사람 진단검사도 이달 말까지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역학조사 범위도 증상 발생 2일 전부터 증상 발생 5일로 확대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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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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