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정책 맞대결...윤석열-최재형 '존재감 경쟁'

[앵커]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늘은 정책 대결에 나섭니다.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다른 성격의 행보를 이어가며 존재감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경국 기자!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거센 공방을 주고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정책 대결을 펼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후보 간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는데요.

특히 양강 구도를 형성할 조짐을 보이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신경전이 거셉니다.

최근 이 지사는 라디오에 나와 5·18 학살을 옹호하던 사람도 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던 분도 있지 않으냐고 말했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가 기자 시절 쓴 칼럼 내용과 과거 이 전 대표가 박정희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가 철회한 사실 등을 지적한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도 경기도 유관단체 고위 임원이 '네거티브 작전방'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비방과 음해를 벌여왔다며 이 지사에 대한 반격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거센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오늘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정책대결을 펼칩니다.

먼저 이 지사는 오후 2시부터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정책과 국가 경영 비전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그간 강조해온 '공정성 회복'을 위한 성장 정책을 중심으로 기본 소득과 관련된 구상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뒤인 오후 2시 반에는 이낙연 전 대표 선거 캠프가 브리핑을 열고 정책 기조를 발표하는데요.

신 복지와 중산층 경제 등 이 전 대표의 주요 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앵커]
야권 소식도 살펴보죠.

주목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조금은 다른 행보로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죠?

[기자]
네, 윤석열 전 총장, 오늘은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는데요.

윤 전 총장은 가능한 많은 국민을 만나겠다며, 당분간 계획해 온 민생 행보를 이어간단 방침입니다.

정당 정치에 곧장 뛰어드는 대신 외부에서 중도 외연 확장에 주력하며 존재감을 부각한다는 건데요.

실제 윤 전 총장은 어제 광주를 찾아서는 5·18 정신을 헌법 정신으로 삼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어제, 국립 5.18 민주묘지) : 희생자들의 넋을 보편적인 헌법 정신으로 받아들이고 승화해야 한단 생각 때문에 7월 17일에 오기로 마음먹었었습니다.]

정책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많은 만큼, 윤 전 총장 측은 정책 구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캠프 관계자는 전문가들과 잇따라 접촉하고 있다며, 늦지 않게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윤 전 총장은 황준국 전 영국 대사를 후원회장으로 임명했는데요.

황 전 대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북핵외교기획단장과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맡은 북핵 외교전문가입니다.

정치인 대신 전문성을 가진 공무원 출신을 위촉한 건데,

북핵 문제와 대북 정책 등에 대한 정책 조언을 기대할 수 있고, 기성 정치권과 거리를 두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기도 합니다.

반면, 국민의힘 조기 입당을 택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확장보다는 조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어제는 같은 당 김미애 의원과 부산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당내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지지 세력을 다지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 전 원장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최재형 / 전 감사원장 (어제, 부산) :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국민의힘, 당을 묵묵히 지켜오신 당원 여러분과 한마음으로 가야 합니다.]

최 전 원장 캠프 측은 전·현직 의원 다수가 지지 의사를 표해왔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최 전 원장 측은 여의도에 캠프 사무실을 마련하고, 실무진도 한층 보강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당내에서의 무게감을 늘려가며 내실을 다지는 모습입니다.

잠재적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내일(19일) 자신의 저서를 출간합니다.

책에는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대한 비판과 '분권형 대통령제'를 골자로 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구상이 담겼는데요.

여기에 김 전 부총리가 그제(1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만나 국가 비전에 대한 조언을 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정치 행보를 본격화할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다만 김 전 부총리가 정권교체보다는 정치세력의 교체를 강조해 온 만큼, 제3 지대에서 대권에 도전할 거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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