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 강' 우크라전
우크라, 서방 미사일 사용
러, 신형 미사일로 반격
"다단투, 핵 탑재 가능"
■ 진행 : 김영수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양 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벌써 1000일이 넘었습니다. 최근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공격 무기 사용을 확대했고 러시아도 중거리 미사일로 응수하면서 강 대 강으로 격화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정부의 종전안을 기다린다고 밝히는등 휴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모시고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최근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좀 더 격화하고 있는 분위기예요. 어떤 상황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양욱]
결국 내년 트럼프 취임 이후에 트럼프가 얘기했듯이 취임 후 24시간 내에 휴전이나 종전이 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한 가지 명백한 것은 미국이 더 이상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지원을 크게 줄여나갈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이죠. 결국 우크라이나는 더 이상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그런 힘이 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고 결국 이것은 어쨌거나 휴전협상을 강요받는 그런 상황이 올 것이다. 그렇다면 휴전이나 정전협상 이전에 각국이 취할 행동은 전쟁에서 최대한 많은 영토를 먼저 확보하는 것.
[앵커]
그래서 더 격해지는 거군요?
[양욱]
맞습니다. 우리 6.25 때 보면 정전협정을 앞두고 굉장히 고지전이 격화되지 않았습니까? 한 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서. 바로 그런 모습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최근 일주일 사이에 양측이 첨단무기를 서로 주고받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무기들이 지금 사용되고 있습니까?
[양욱]
일단 미국이 에이태큼스라고 하는 미사일. 이 에이태큼스는 육군 전술탄도탄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앵커]
지금 나오는 미사일이 스톰섀도예요?
[양욱]
방금 나온 건 스톰섀도 미사일이고요. 어쨌거나 에이태큼스 얘기를 제가 왜 먼저 드렸냐면 300km 정도 날아서 타격할 수 있는데 그다음에 영국하고 프랑스 등에서 온 저 스톰섀도가 전달이 됐단 말이죠. 스톰섀도가 우리 언론에 알려지기로는 250km 정도의 사거리라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그게 왜 그러냐면 수출형이 그렇다는 얘기고요. 영국이나 프랑스가 사용하고 있는 자국군용은 550km입니다, 사거리가. 그런데 이게 무슨 의미냐면 만약에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지금 전달해 줬다는 건 수출용을 줬다는 게 아니에요. 자기들 쓰는 것을 곧바로 줬다고 볼 수 있고 러시아는 그렇게 바라보는 겁니다.
[앵커]
오레시니크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에 앞서서 러시아가 발사한 개암나무라고 하는 뜻이라고 하는데, 러시아어로. 핵탄두까지도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요?
[양욱]
애초에 핵탄두 탑재하려고 만든 것이거든요. 아시다시피 개암나무, 헤이즐넛이잖아요. 보시면 헤이즐넛 잎에 열매가 여러 개 달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다탄두라는 의미가 되는 겁니다. 이게 보니까 러시아 측 발표를 보니까 오레시니크 미사일이 6개 정도까지의 다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다음에 아시다시피 이게 극초음속미사일이란 말이죠. 극초음속미사일이라는 건 뭐냐 하면 마하 5 이상을 넘어가는 미사일은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얘기하는데 단순히 마하 5만 넘는다고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이겁니다. 보통 우리 일반 탄도미사일도 하강할 때 속도는 마하4에서 5정도 돼요. 그러니까 최종 단계에서. 그런데 그걸 얘기하는 게 아니라 비행단계에서 최소 마하5 이상. 그러면 어떻게 되냐면 마하 10정도까지는 가야 한다고 하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실제로 그래서 이 미사일이 마하 10 정도에 해당한다고 푸틴이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쯤은 돼야 우리가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얘기를 하고요. 지금 마하 10을 왜 얘기하냐면 저 속도가 왜 중요하냐. 우리 보통 미사일 요격할 때 뭘로 많이 활용하냐면 패트리엇 PAC-3를 많이 이용하지 않습니까? 패트리엇 PAC-3가 요격하는 속도가 통상 마하 4와 5 정도를 요격할수 있게 설계가 되어 있는 거거든요.
극초음속 미사일은 방어하기가 어렵겠네요.
[양욱]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아주 운이 좋아서 들어오는 위치상에 운 좋게 미사일을 사거리가 걸려 있을 때는 요격 가능성이 일부 있는데 이게 만약에 완전히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방향에서 들어올 때, 혹은 저 극초음속미사일이 어떤 형태든 간에 가장 큰 핵심은 뭐냐 하면 얘가 마치 비행기가 비행을 하듯이 완전히 자유자재로 날아간다는 것은 아니지만 궤도를 여러 차례 꺾을 수 있는 거예요. 그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미사일 방어를 활용하는 게 더 어려워집니다.
[앵커]
우크라이나가 먼저 러시아에 미사일 두 발을 쏜 거예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러시아도 지금 반격을 한 거고요.
그런데 우크라이나가 처음에는 ICBM을 러시아가 발사했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바로 그다음 날 푸틴 대통령이 ICBM이 아니라고 했어요. 여러 가지 메시지가 있는 것 같아요.
[양욱]
맞습니다. 일단 여러 가지 보면 ICBM과 IRBM 차이부터 말씀을 드릴게요. ICBM은 말씀드린 대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되겠죠. 그러니까 사거리가 5500km가 넘어야지 우리가 ICBM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왜 5500km냐면 미국과 소련이 서로 경쟁하던 시절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나왔지 않습니까? 그 거리가 미국과 소련과의 거리, 예를 들어서 보통 남극을 넘어 공격하는 거리가 되기 때문에 그게 5500km에 해당하는 거고요. IRBM은 뭐냐 하면 5500km 이하로 해서 보통 3000km 이상 정도,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게 주로 어떻게 되냐면 생각을 해 보면 우리 기준으로 봤을 때 북한이 괌 같은 데를 공격할 때 IRBM으로 공격한다든지 중거리미사일을 활용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정도의 거리에 해당하는 거고 예를 들어서 러시아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유럽 전역을 어디든 공격할 수 있는 게 중거리미사일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만약에 러시아가 ICBM을 쐈었다고 하면 그거는 곧바로 미국에 대한 다이렉트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IRBM을 쐈다는 건 일단 나토 지역 내에 있는 국가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고요.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스톰섀도 미사일을 만약에 너희가 사거리 500km짜리를 전해 주면 그건 우리 모스크바를 때릴 수 있는 건데 그 경우는 너희들 전부 우리의 보복을 받을 것이다라는 그런 메시지를 포함하는 것이죠.
알겠습니다. 양측이 주고받고 있고 격화되고 있는 이유는 휴전, 정전을 앞두고 더 많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을 해 주셨는데요. 크렘린궁이 휴전협정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과. 이런 입장을 밝혔어요.
[양욱]
지금 일단 크렘린 입장은 원래 휴전 얘기를 올 초부터 했었어요, 올 초부터 계속했었는데 쿠르스크 지역을 뺏기고 난 다음부터 휴전 얘기를 안 합니다. 그만큼 쿠르스크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곳이고 그런데 지금 이 휴전협정 얘기를 왜 하냐면 결국 어쨌거나 이제 곧 트럼프 정부가 들어올 거고 그러면 이 전쟁은 끝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라는 계산이 있고요. 사실은 이렇게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쿠르스크 지역에다 병력을 굉장히 많이 보낸 겁니다. 5만 명 정도를 증원을 했는데 심지어는 그 5만 명을 러시아군 전체로 다 못 끌어오니까 북한을 불러들인 거예요. 그런 맥락이 있고. 러시아가 지금 현재 현역 숫자가 120만 명입니다.
120만 명인데, 올 12월까지 150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건 뭐냐 하면 30만 명 정도 병력을 추가해서 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종적으로 휴전 전까지 모든 걸 다 끌어내겠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거든요.
결국 그러한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 뭐냐 하면 우크라이나가 차지한 땅 전부 우리 거다. 이거 인정해라. 이 조건이라면 우리 협상할 수 있다. 이 얘기로 나가는 거죠.
[앵커]
마지막 영토 양보를 앞두고 오히려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양욱]
그러니까 영토 양보라기보다는 그렇습니다. 젤렌스키 입장에서는 무조건 어쨌거나 영토를 회복해야 하는데, 어떤 형식으로든. 쿠르스크가 사실 그 카드였던 것이죠. 그래서 쿠르스크 지역을 그렇게 자랑하고 있는 러시아의 영토를 빼앗아서 우크라이나 땅과 다시 어느 정도 교환하려는 그런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요. 결국 러시아 입장에서는 어쨌거나 쿠르스크를 탈환하고 난다면 이 전쟁에서 자신들이 확보한 영토는 전부 자신의 것으로 끝까지 끌고 갈 수 있다, 이런 계산이 있는 것이죠.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모습이 나오고 있는데 오늘 나온 뉴스를 보니까 트럼프 당선인에게 종선안을 보여달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러니까 트럼프는 빨리 24시간 내에 취임하면 종전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지원도 끊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한테 뭔가 종전안을 내놓으라는 거예요. 저런 입장을 밝힌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양욱]
결국 양측이 어떤 신뢰도 상대적으로 적고 그다음에 결국 무엇을 러시아에게 양보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 트럼프가 얘기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일 겁니다. 사실 트럼프가 여러 차례, 트럼프 본인이 직접 얘기한 것이 아니라 트럼프 본인은 이 전쟁을 빨리 끝내겠다는 얘기를 했고 측근들이 계속 얘기를 한 것이거든요. 예를 들어서 가장 최근 발언, 보좌관이 했던 발언은 이런 거죠. 우크라이나는 영토에 집착하지 마라. 종전에 집착해라. 그 말은 영토를 양보하라는 뜻이거든요. 결국 이러한 입장이 트럼프 종전안에서 명확하게 나오는지 그 부분부터 먼저 확인해 보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우리로서는 또 북한 파병 부분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부분인데요. 특히 며칠 전 북한의 기술고문단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지역에 도착했다는 외신보도도 나왔습니다. 이곳에서까지 북한군이 목격됐다는 것도 많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양욱]
마리우폴이 전쟁 초기에 굉장히 핵심적인 목표 중의 하나였어요. 왜냐하면 기존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던 크림반도 지역과 그다음에 계속 분쟁 중이던 돈바스 지역. 연계가 되는 가장 핵심 연결고리가 바로 마리우폴 지역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크라이나군이 그해 거의 5월까지 최후의 항전을 거기서 벌이다가 항복하면서 끝나기는 했는데 어쨌거나 마리우폴 지역은 견고하게 방어가 갖춰진 지역이고요. 또 이 마리우폴 지역을 어떻게 봐야 하냐면 돈바스든 아니면 자포리자, 헤르손 쪽이든 병력을 거기서 분리해서 갈리는 한 지점으로 봐야 될 겁니다.
그쪽에 결국 북한 기술자라는 인원들이 와 있다는 건 한마디로 전선으로 배치되기 위한 북한 무기체계들, 그다음에 이것들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이런 인원들이 현지에서 목격됐다는 것이고요. 이는 뭐냐 하면 이런 장비와 인원들이 전선으로 곧 투입될 것이다, 이런 의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북한군의 고위급 장교 지휘 장성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도 있었잖아요. 어느 정도 확인된 건가요?
[양욱]
이게 왜냐하면 논리적으로, 그러니까 아직 정확하게 누가 죽거나 다치거나 했는지 사람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아까 말씀드렸던 스톰섀도가 공격을 했었지 않습니까? 그게 10발 정도가 목표를 정확히 때렸다고 우크라이나군이 얘기하고 있는데 그 때린 곳이 어디냐면 바로 쿠르스크 전선 전체를 지휘하는 사령부예요. 그래서 거기 그런 전선사령부에 북한군의 고위급 지휘관이 가 있을 것이다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기 때문에 거기서 부상자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신원식 실장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 러시아가 북한에 파병 대가로 평양 방공망 장비 대공미사일을 지원했다는 거예요.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양욱]
사실 굉장히 추정 가능한 내용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김정은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미국의 B-2 스텔스 폭격기라든가 이런 전략폭격기들의 등장.
[앵커]
북한의 방공망이 약한가 봐요?
[양욱]
약하지는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아마 촘촘하기로는 거의 세계적인 수준으로 알려지고는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 장비들이 되게 아웃데이트 됐어요. 구형 장비들입니다. 북한 나름 스스로 이걸 개발해서 신형 번개-5, 번개-6과 같은 신형 미사일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마는 사실 방공망이라는 게 미사일만 좋아서 되는 게 아니라 레이더가 훌륭해야 되고요. 그다음에 이것이 전부 첨단 정보통신으로 연결돼서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된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북한이 부족한데 예를 들어서 S-400과 같은 최신형 방공체계, 이 S-400은 스텔스기도 탐지하고 공격할 수 있다, 이렇게 알려진 체계입니다. 물론 그간 시리아나 이런 데서 운용된 결과는 굉장히 운용이 안 된 걸로 보이는데 그건 시리아군의 역량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 것이고요. 시리아나 이란군 역량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북한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가진 가장 최첨단 시스템을 가져와서 수령부터 지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북한의 기본적인 모든 목표는 결국 수령 결사 옹위입니다.
[앵커]
러시아가 첨단기술까지 전수할지 이런 우려도 좀 되는 상황인데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에 첫 입장으로 미국과 갈 데까지 가봤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좀 부정적인 느낌인데 어떻게 해석하시는지요?
[양욱]
당연히 부정적으로 얘기를 해야죠. 일단 자신 몸값을 최대한 높이려고 할 겁니다. 그래서 어쨌거나 트럼프가 대화의 뉘앙스를 몇 차례 풍겼기 때문에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기대감은 스스로도 있을 것입니다마는 이번에도 만약에 하노이처럼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온다? 그러면 이건 김정은의 능력을 완전히 불신받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북한이 제일 원하지 않는 상황은 그렇게 막상 가서 이렇게 저렇게 광고해서 갔는데 거기서 노딜이 돼서 아무 성과도 못 이루고 오는 것, 빈손으로 돌아오는 것, 이것을 북한이 두려워할 것이고 도리어 아마 이번 대화는 북한 쪽이 훨씬 더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 최대한의 긴장을 만들어낼 것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내년이 엄청 걱정입니다. 왜냐하면 여태까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많이 해 왔다 어쨌다 얘기를 하지만 내년은 어떻게 되냐면 북한이 그간 무기체계 개발을 해 온 국방력발전 5개년 계획이라는 게 있는데, 2021년부터 시작된 게. 내년이 마지막 해예요. 그러면 내년이 마지막 해인데 뭐냐 하면 그중에서 과업들 중에서 제가 볼 때는 한 50~60% 됐을까 말까 한 수준인 겁니다. 그럼 나머지 40~50% 정도를 내년 한 해 동안에 전부 다 보여줘야 돼요. 그러면 이게 긴장 수준은 확 높아질 수밖에 없거든요. 결국 그렇게 해서 긴장을 최대한 높여놓고 난 다음에 몸값을 올린 상태에서 트럼프와 대화를 통해서 우리는 승리했다, 우리는 얻어냈다, 이런 것을 만들려는 게 북한의 접근 방법일 겁니다.
[앵커]
갈 데까지 가봤다고 했지만 실제 속내는 미국과 더 협상을 하고 싶고 더 많은 것을 얻으려 하는 것이다.
[양욱]
물론 그전에 더 중요한 것은 러시아와 물론 많은 약속을 받았기 때문에 파병을 한 거고요. 그래서 러시아에서 최대한 더 많은 것을 받아내는 것, 지원을 받아내는 것. 약속받은 것까지 다 받아내는 것, 이게 먼저 북한한테 우선일 겁니다.
[앵커]
그동안 북한은 중국 측으로부터 지원을 많이 받았는데요. 최근에는 러시아와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양욱]
그렇습니다. 사실 북한이 중국 지원에 대해서 갖는 입장은 죽지 않을 만큼 준다. 체제를 생존하기 위해서 하는 거지, 북한을 강성대국으로 만들고 특히 김정은이 원하는 핵과 미사일 개발, 그런 능력 향상 이런 것은 중국이 절대 원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그것을 줄 수 있는 대상을 러시아로 봤기 때문에 심지어 파병이라고 하는, 파병도 아니죠. 사실 용병행위인데. 어쨌거나 참전이라고 하는 이런 무리한 행동까지 한 것이 결국 바로 그런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 입장에서는 러시아라는 뒷배도 얻었기 때문에 협상력이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나요?
[양욱]
그렇게 생각을 할 겁니다. 그런 연대를 더 강조할 거고요. 원래 이전부터 계속 어떻게 보면 명백하게 보이는 것이 김정은이 트럼프와 대화를 했기 때문에 대화하는 것을 미리 밝혔기 때문에 시진핑과 푸틴과 국제 무대에 데뷔할 수 있었던 거고요. 이러한 시소게임을 북한은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앞으로 정말 협상이 중요해질 것 같은데요. 우리 정부의 대응, 마지막으로 어때야 할지 한마디해 주시죠. [양욱] 우리 정부는 지금 원칙적 대응을 강조해 왔습니다마는 이것이 크게 잘못됐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어쨌거나 북한은 하노이 노딜 이후에, 그다음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에 한국과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왔습니다. 어쨌거나 원칙적 접근을 하되 정말 중요한 것은 어쨌거나 미국이 대화를 할 수 있고 한다고 한다면 미국을 최대한 이용해야죠. 미국을 이용하기 위한 대책들을 정말 잘 세워서 서로 좋은 성과를 끌어낼 수 있게. 트럼프는 트럼프가 원하는 것을 얻고,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최근 북한 움직임까지 짚어봤습니다. 아산정책연구원 양욱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양욱 (parkmk45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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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양 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벌써 1000일이 넘었습니다. 최근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공격 무기 사용을 확대했고 러시아도 중거리 미사일로 응수하면서 강 대 강으로 격화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정부의 종전안을 기다린다고 밝히는등 휴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모시고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최근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좀 더 격화하고 있는 분위기예요. 어떤 상황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양욱]
결국 내년 트럼프 취임 이후에 트럼프가 얘기했듯이 취임 후 24시간 내에 휴전이나 종전이 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한 가지 명백한 것은 미국이 더 이상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지원을 크게 줄여나갈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이죠. 결국 우크라이나는 더 이상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그런 힘이 달릴 수밖에 없는 것이고 결국 이것은 어쨌거나 휴전협상을 강요받는 그런 상황이 올 것이다. 그렇다면 휴전이나 정전협상 이전에 각국이 취할 행동은 전쟁에서 최대한 많은 영토를 먼저 확보하는 것.
[앵커]
그래서 더 격해지는 거군요?
[양욱]
맞습니다. 우리 6.25 때 보면 정전협정을 앞두고 굉장히 고지전이 격화되지 않았습니까? 한 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서. 바로 그런 모습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니까 최근 일주일 사이에 양측이 첨단무기를 서로 주고받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무기들이 지금 사용되고 있습니까?
[양욱]
일단 미국이 에이태큼스라고 하는 미사일. 이 에이태큼스는 육군 전술탄도탄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앵커]
지금 나오는 미사일이 스톰섀도예요?
[양욱]
방금 나온 건 스톰섀도 미사일이고요. 어쨌거나 에이태큼스 얘기를 제가 왜 먼저 드렸냐면 300km 정도 날아서 타격할 수 있는데 그다음에 영국하고 프랑스 등에서 온 저 스톰섀도가 전달이 됐단 말이죠. 스톰섀도가 우리 언론에 알려지기로는 250km 정도의 사거리라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그게 왜 그러냐면 수출형이 그렇다는 얘기고요. 영국이나 프랑스가 사용하고 있는 자국군용은 550km입니다, 사거리가. 그런데 이게 무슨 의미냐면 만약에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지금 전달해 줬다는 건 수출용을 줬다는 게 아니에요. 자기들 쓰는 것을 곧바로 줬다고 볼 수 있고 러시아는 그렇게 바라보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 뭐냐 하면 이게 한창 격전지라고 할 수 있는 쿠르스크하고 모스크바까지 거리가 제일 가깝겠죠. 거기 거리가 약 500km를 넘습니다. 그래서 한마디로 모스크바를 타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는 그런 위기감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고요. 그래서 푸틴은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라는 것이죠. 행동에 나선 결과가 바로 얼마전 ICBM 발사라고 해서 난리가 났었지만 알고 보니까 중거리미사일 발사였던 바로 이 미사일의 발사입니다.
[앵커]
오레시니크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에 앞서서 러시아가 발사한 개암나무라고 하는 뜻이라고 하는데, 러시아어로. 핵탄두까지도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요?
[양욱]
애초에 핵탄두 탑재하려고 만든 것이거든요. 아시다시피 개암나무, 헤이즐넛이잖아요. 보시면 헤이즐넛 잎에 열매가 여러 개 달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다탄두라는 의미가 되는 겁니다. 이게 보니까 러시아 측 발표를 보니까 오레시니크 미사일이 6개 정도까지의 다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다음에 아시다시피 이게 극초음속미사일이란 말이죠. 극초음속미사일이라는 건 뭐냐 하면 마하 5 이상을 넘어가는 미사일은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얘기하는데 단순히 마하 5만 넘는다고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이겁니다. 보통 우리 일반 탄도미사일도 하강할 때 속도는 마하4에서 5정도 돼요. 그러니까 최종 단계에서. 그런데 그걸 얘기하는 게 아니라 비행단계에서 최소 마하5 이상. 그러면 어떻게 되냐면 마하 10정도까지는 가야 한다고 하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실제로 그래서 이 미사일이 마하 10 정도에 해당한다고 푸틴이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쯤은 돼야 우리가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얘기를 하고요. 지금 마하 10을 왜 얘기하냐면 저 속도가 왜 중요하냐. 우리 보통 미사일 요격할 때 뭘로 많이 활용하냐면 패트리엇 PAC-3를 많이 이용하지 않습니까? 패트리엇 PAC-3가 요격하는 속도가 통상 마하 4와 5 정도를 요격할수 있게 설계가 되어 있는 거거든요.
[앵커]
극초음속 미사일은 방어하기가 어렵겠네요.
[양욱]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아주 운이 좋아서 들어오는 위치상에 운 좋게 미사일을 사거리가 걸려 있을 때는 요격 가능성이 일부 있는데 이게 만약에 완전히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방향에서 들어올 때, 혹은 저 극초음속미사일이 어떤 형태든 간에 가장 큰 핵심은 뭐냐 하면 얘가 마치 비행기가 비행을 하듯이 완전히 자유자재로 날아간다는 것은 아니지만 궤도를 여러 차례 꺾을 수 있는 거예요. 그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미사일 방어를 활용하는 게 더 어려워집니다.
[앵커]
우크라이나가 먼저 러시아에 미사일 두 발을 쏜 거예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러시아도 지금 반격을 한 거고요.
그런데 우크라이나가 처음에는 ICBM을 러시아가 발사했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바로 그다음 날 푸틴 대통령이 ICBM이 아니라고 했어요. 여러 가지 메시지가 있는 것 같아요.
[양욱]
맞습니다. 일단 여러 가지 보면 ICBM과 IRBM 차이부터 말씀을 드릴게요. ICBM은 말씀드린 대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되겠죠. 그러니까 사거리가 5500km가 넘어야지 우리가 ICBM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왜 5500km냐면 미국과 소련이 서로 경쟁하던 시절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나왔지 않습니까? 그 거리가 미국과 소련과의 거리, 예를 들어서 보통 남극을 넘어 공격하는 거리가 되기 때문에 그게 5500km에 해당하는 거고요. IRBM은 뭐냐 하면 5500km 이하로 해서 보통 3000km 이상 정도,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게 주로 어떻게 되냐면 생각을 해 보면 우리 기준으로 봤을 때 북한이 괌 같은 데를 공격할 때 IRBM으로 공격한다든지 중거리미사일을 활용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정도의 거리에 해당하는 거고 예를 들어서 러시아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유럽 전역을 어디든 공격할 수 있는 게 중거리미사일이에요.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만약에 러시아가 ICBM을 쐈었다고 하면 그거는 곧바로 미국에 대한 다이렉트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IRBM을 쐈다는 건 일단 나토 지역 내에 있는 국가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고요.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스톰섀도 미사일을 만약에 너희가 사거리 500km짜리를 전해 주면 그건 우리 모스크바를 때릴 수 있는 건데 그 경우는 너희들 전부 우리의 보복을 받을 것이다라는 그런 메시지를 포함하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양측이 주고받고 있고 격화되고 있는 이유는 휴전, 정전을 앞두고 더 많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을 해 주셨는데요. 크렘린궁이 휴전협정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과. 이런 입장을 밝혔어요.
[양욱]
지금 일단 크렘린 입장은 원래 휴전 얘기를 올 초부터 했었어요, 올 초부터 계속했었는데 쿠르스크 지역을 뺏기고 난 다음부터 휴전 얘기를 안 합니다. 그만큼 쿠르스크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곳이고 그런데 지금 이 휴전협정 얘기를 왜 하냐면 결국 어쨌거나 이제 곧 트럼프 정부가 들어올 거고 그러면 이 전쟁은 끝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라는 계산이 있고요. 사실은 이렇게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쿠르스크 지역에다 병력을 굉장히 많이 보낸 겁니다. 5만 명 정도를 증원을 했는데 심지어는 그 5만 명을 러시아군 전체로 다 못 끌어오니까 북한을 불러들인 거예요. 그런 맥락이 있고. 러시아가 지금 현재 현역 숫자가 120만 명입니다.
120만 명인데, 올 12월까지 150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건 뭐냐 하면 30만 명 정도 병력을 추가해서 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종적으로 휴전 전까지 모든 걸 다 끌어내겠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거든요.
결국 그러한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결국 뭐냐 하면 우크라이나가 차지한 땅 전부 우리 거다. 이거 인정해라. 이 조건이라면 우리 협상할 수 있다. 이 얘기로 나가는 거죠.
[앵커]
마지막 영토 양보를 앞두고 오히려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양욱]
그러니까 영토 양보라기보다는 그렇습니다. 젤렌스키 입장에서는 무조건 어쨌거나 영토를 회복해야 하는데, 어떤 형식으로든. 쿠르스크가 사실 그 카드였던 것이죠. 그래서 쿠르스크 지역을 그렇게 자랑하고 있는 러시아의 영토를 빼앗아서 우크라이나 땅과 다시 어느 정도 교환하려는 그런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요. 결국 러시아 입장에서는 어쨌거나 쿠르스크를 탈환하고 난다면 이 전쟁에서 자신들이 확보한 영토는 전부 자신의 것으로 끝까지 끌고 갈 수 있다, 이런 계산이 있는 것이죠.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모습이 나오고 있는데 오늘 나온 뉴스를 보니까 트럼프 당선인에게 종선안을 보여달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러니까 트럼프는 빨리 24시간 내에 취임하면 종전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지원도 끊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한테 뭔가 종전안을 내놓으라는 거예요. 저런 입장을 밝힌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양욱]
결국 양측이 어떤 신뢰도 상대적으로 적고 그다음에 결국 무엇을 러시아에게 양보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 트럼프가 얘기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일 겁니다. 사실 트럼프가 여러 차례, 트럼프 본인이 직접 얘기한 것이 아니라 트럼프 본인은 이 전쟁을 빨리 끝내겠다는 얘기를 했고 측근들이 계속 얘기를 한 것이거든요. 예를 들어서 가장 최근 발언, 보좌관이 했던 발언은 이런 거죠. 우크라이나는 영토에 집착하지 마라. 종전에 집착해라. 그 말은 영토를 양보하라는 뜻이거든요. 결국 이러한 입장이 트럼프 종전안에서 명확하게 나오는지 그 부분부터 먼저 확인해 보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우리로서는 또 북한 파병 부분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부분인데요. 특히 며칠 전 북한의 기술고문단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지역에 도착했다는 외신보도도 나왔습니다. 이곳에서까지 북한군이 목격됐다는 것도 많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양욱]
마리우폴이 전쟁 초기에 굉장히 핵심적인 목표 중의 하나였어요. 왜냐하면 기존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던 크림반도 지역과 그다음에 계속 분쟁 중이던 돈바스 지역. 연계가 되는 가장 핵심 연결고리가 바로 마리우폴 지역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크라이나군이 그해 거의 5월까지 최후의 항전을 거기서 벌이다가 항복하면서 끝나기는 했는데 어쨌거나 마리우폴 지역은 견고하게 방어가 갖춰진 지역이고요. 또 이 마리우폴 지역을 어떻게 봐야 하냐면 돈바스든 아니면 자포리자, 헤르손 쪽이든 병력을 거기서 분리해서 갈리는 한 지점으로 봐야 될 겁니다.
그쪽에 결국 북한 기술자라는 인원들이 와 있다는 건 한마디로 전선으로 배치되기 위한 북한 무기체계들, 그다음에 이것들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이런 인원들이 현지에서 목격됐다는 것이고요. 이는 뭐냐 하면 이런 장비와 인원들이 전선으로 곧 투입될 것이다, 이런 의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북한군의 고위급 장교 지휘 장성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도 있었잖아요. 어느 정도 확인된 건가요?
[양욱]
이게 왜냐하면 논리적으로, 그러니까 아직 정확하게 누가 죽거나 다치거나 했는지 사람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아까 말씀드렸던 스톰섀도가 공격을 했었지 않습니까? 그게 10발 정도가 목표를 정확히 때렸다고 우크라이나군이 얘기하고 있는데 그 때린 곳이 어디냐면 바로 쿠르스크 전선 전체를 지휘하는 사령부예요. 그래서 거기 그런 전선사령부에 북한군의 고위급 지휘관이 가 있을 것이다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기 때문에 거기서 부상자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신원식 실장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 러시아가 북한에 파병 대가로 평양 방공망 장비 대공미사일을 지원했다는 거예요.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양욱]
사실 굉장히 추정 가능한 내용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김정은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미국의 B-2 스텔스 폭격기라든가 이런 전략폭격기들의 등장.
[앵커]
북한의 방공망이 약한가 봐요?
[양욱]
약하지는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아마 촘촘하기로는 거의 세계적인 수준으로 알려지고는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 장비들이 되게 아웃데이트 됐어요. 구형 장비들입니다. 북한 나름 스스로 이걸 개발해서 신형 번개-5, 번개-6과 같은 신형 미사일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마는 사실 방공망이라는 게 미사일만 좋아서 되는 게 아니라 레이더가 훌륭해야 되고요. 그다음에 이것이 전부 첨단 정보통신으로 연결돼서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된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북한이 부족한데 예를 들어서 S-400과 같은 최신형 방공체계, 이 S-400은 스텔스기도 탐지하고 공격할 수 있다, 이렇게 알려진 체계입니다. 물론 그간 시리아나 이런 데서 운용된 결과는 굉장히 운용이 안 된 걸로 보이는데 그건 시리아군의 역량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 것이고요. 시리아나 이란군 역량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북한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가진 가장 최첨단 시스템을 가져와서 수령부터 지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북한의 기본적인 모든 목표는 결국 수령 결사 옹위입니다.
[앵커]
러시아가 첨단기술까지 전수할지 이런 우려도 좀 되는 상황인데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에 첫 입장으로 미국과 갈 데까지 가봤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좀 부정적인 느낌인데 어떻게 해석하시는지요?
[양욱]
당연히 부정적으로 얘기를 해야죠. 일단 자신 몸값을 최대한 높이려고 할 겁니다. 그래서 어쨌거나 트럼프가 대화의 뉘앙스를 몇 차례 풍겼기 때문에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기대감은 스스로도 있을 것입니다마는 이번에도 만약에 하노이처럼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온다? 그러면 이건 김정은의 능력을 완전히 불신받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북한이 제일 원하지 않는 상황은 그렇게 막상 가서 이렇게 저렇게 광고해서 갔는데 거기서 노딜이 돼서 아무 성과도 못 이루고 오는 것, 빈손으로 돌아오는 것, 이것을 북한이 두려워할 것이고 도리어 아마 이번 대화는 북한 쪽이 훨씬 더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 최대한의 긴장을 만들어낼 것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내년이 엄청 걱정입니다. 왜냐하면 여태까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많이 해 왔다 어쨌다 얘기를 하지만 내년은 어떻게 되냐면 북한이 그간 무기체계 개발을 해 온 국방력발전 5개년 계획이라는 게 있는데, 2021년부터 시작된 게. 내년이 마지막 해예요. 그러면 내년이 마지막 해인데 뭐냐 하면 그중에서 과업들 중에서 제가 볼 때는 한 50~60% 됐을까 말까 한 수준인 겁니다. 그럼 나머지 40~50% 정도를 내년 한 해 동안에 전부 다 보여줘야 돼요. 그러면 이게 긴장 수준은 확 높아질 수밖에 없거든요. 결국 그렇게 해서 긴장을 최대한 높여놓고 난 다음에 몸값을 올린 상태에서 트럼프와 대화를 통해서 우리는 승리했다, 우리는 얻어냈다, 이런 것을 만들려는 게 북한의 접근 방법일 겁니다.
[앵커]
갈 데까지 가봤다고 했지만 실제 속내는 미국과 더 협상을 하고 싶고 더 많은 것을 얻으려 하는 것이다.
[양욱]
물론 그전에 더 중요한 것은 러시아와 물론 많은 약속을 받았기 때문에 파병을 한 거고요. 그래서 러시아에서 최대한 더 많은 것을 받아내는 것, 지원을 받아내는 것. 약속받은 것까지 다 받아내는 것, 이게 먼저 북한한테 우선일 겁니다.
[앵커]
그동안 북한은 중국 측으로부터 지원을 많이 받았는데요. 최근에는 러시아와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양욱]
그렇습니다. 사실 북한이 중국 지원에 대해서 갖는 입장은 죽지 않을 만큼 준다. 체제를 생존하기 위해서 하는 거지, 북한을 강성대국으로 만들고 특히 김정은이 원하는 핵과 미사일 개발, 그런 능력 향상 이런 것은 중국이 절대 원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그것을 줄 수 있는 대상을 러시아로 봤기 때문에 심지어 파병이라고 하는, 파병도 아니죠. 사실 용병행위인데. 어쨌거나 참전이라고 하는 이런 무리한 행동까지 한 것이 결국 바로 그런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 입장에서는 러시아라는 뒷배도 얻었기 때문에 협상력이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나요?
[양욱]
그렇게 생각을 할 겁니다. 그런 연대를 더 강조할 거고요. 원래 이전부터 계속 어떻게 보면 명백하게 보이는 것이 김정은이 트럼프와 대화를 했기 때문에 대화하는 것을 미리 밝혔기 때문에 시진핑과 푸틴과 국제 무대에 데뷔할 수 있었던 거고요. 이러한 시소게임을 북한은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앞으로 정말 협상이 중요해질 것 같은데요. 우리 정부의 대응, 마지막으로 어때야 할지 한마디해 주시죠. [양욱] 우리 정부는 지금 원칙적 대응을 강조해 왔습니다마는 이것이 크게 잘못됐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어쨌거나 북한은 하노이 노딜 이후에, 그다음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에 한국과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왔습니다. 어쨌거나 원칙적 접근을 하되 정말 중요한 것은 어쨌거나 미국이 대화를 할 수 있고 한다고 한다면 미국을 최대한 이용해야죠. 미국을 이용하기 위한 대책들을 정말 잘 세워서 서로 좋은 성과를 끌어낼 수 있게. 트럼프는 트럼프가 원하는 것을 얻고,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최근 북한 움직임까지 짚어봤습니다. 아산정책연구원 양욱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양욱 (parkmk45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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