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 다시 늘어…1주 전보다 3% 증가

올 여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늘면서 정상적인 여름에 대한 기대를 꺾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지난주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는 5만 5천여 명으로 전주보다 3%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9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증가세로 바뀐 겁니다.

또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거의 300만 명으로 10% 급증했습니다.

이런 증가세는 특정 대륙에 국한되지 않은 세계적 현상입니다.

남미 아르헨티나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은 11번째 국가가 됐고, 러시아에서는 지난 10일 일일 신규 사망자가 752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영국에서는 14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6개월 만에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도네시아도 14일 신규 확진자가 5만 4천여 명으로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고 하루 사망자도 1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미국에서도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그 전주의 두 배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하계 올림픽을 앞둔 일본 도쿄는 4차 긴급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 명을 넘기며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AP통신은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확산세의 원인으로 낮은 백신 접종률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의 완화, 인도발 델타 변이의 기승 등을 꼽았습니다.

WHO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현재 111개국에서 확인됐으며, 몇 달 안에 세계를 휩쓰는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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