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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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당내 경선에서 경쟁자들의 집중 공세를 받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차 한 잔 주시면서 '마음 고생 많았네'라고 위로해줬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4일 친여 성향 유튜브 '박시영 TV'에 출연해 "며칠 전 수도권단체장 회의로 청와대에 다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9대 대선 경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세를 주도한 것을 언급하며 "막상 당해보니, 죄송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그 양반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 양반 생각이 딱 내 생각"이라며 "'내가 대통령에 혜택 안 받는다, 피해도 안 받겠다, 원칙대로 하겠다'고 당당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에 대해서는 "한 식구나 마찬가지"라며 "(추 전 장관이) 사실 저를 만드신 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추 전 장관이 당 대표할 때 내가 아웃될 뻔 했다. 추 전 장관이 대표를 안 했으면 저는 아마 (당원) 자격을 박탈당했을 것"이라며 "엄청난 신세를 진 분"이라고 고마워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선택적 정의에 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선택적 정의를 행사했고 (조 전 장관을) 골라서 막 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언론 플레이를 해서 조 전 장관을 마녀사냥 했다. 저도 똑같이 당했다"며 "조 전 장관과는 자주 연락한다"고 덧붙였다.
야권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야당 단일후보로) 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은 윤 전 총장"이라며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너무 빨리 꺼지면 안 좋다"고 했다.
이어 "당 입장에서도 윤석열이라는 강력한 상대가 생기니까 내부 단결이 강화되는 것이다"라며 "아무나 해도 쉽게 이기겠다는 판단이 들면 엉망이 될 가능성이 있다. (윤 전 총장이) 그것을 막아 준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능력주의'에 대해서는 "신자유주의적 사고가 극단화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극단적 경쟁주의는 무한경쟁, 승자독식의 밀림"이라며 "이 사람은 할당제 폐지가 공정하다고 주장한다. 그런 막장이 어딨나"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최근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민주당 선거인단으로 신청해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뭐 저런 인간이 다 있나"라며 "선거법에 선거방해죄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배우 스캔들 등 개인사와 관련한 공세에 대해 "제가 인품으로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고 험하게 살았고 출신도 미천하니 부족한 게 조금 많다"면서도 "그런데 자신하는 것은 공직자로서 문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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