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선前 '지원금 주지말자'가 옳은가"…조해진 "당 대표 맞나"

[앵커]
이준석 대표가 재난 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겠다고 여당 대표와 합의했다가 번복한 일을 두고 국민의 힘이 그 후폭풍에 휘청이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그럼 주지 말자는게 옳은 일인가?" 라고 다시 반박하자 "우리 당 대표 맞냐"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건전한 논쟁의 수준을 넘어서는 인신공격성 말싸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결정했다'고 발표한 뒤 '검토'라고 말을 바꾼 이준석 대표는 오늘 전국민 지급 반대가 전략적으로 옳은 선택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당론과는 다르지만 선거전략상 내린 결정이었다는 논리입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당대표 (오늘,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대선을 앞두고 재난지원금을 주자 말자의 논쟁에서 '주지 말자'의 스탠스에 서는 것 자체가 이게 전략적으로 옳은 선택인가"

그러자 이 대표와 같은 바른정당 출신인 3선의 조해진 의원은 "우리 당이 줄기차게 비판해온 것이 혈세를 선거에 이용하는 매표행위"라며, "우리 당 대표가 대선 전략 차원에서 옳단 논리를 펼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희숙 의원은 "다음 세대가 쓸 돈을 당겨와서 피해를 안 받은 국민에게까지 뿌리면 '범죄'"라고 강조하며, '당의 철학을 한 사람이 덜컥 바꿔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당원게시판엔 "자중지란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가 잘했다"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준석 대표께서도) 그동안 우리당 대표와 논의해온 것을 기초로 해서 불필요한 논란에 빠지기보다는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우리 당에 수류탄을 던져 아군 진지에 터졌다"며, "송영길 대표가 좀 못 됐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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