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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6월 취업자 58.2만명↑···홍남기 "코로나 직전 99%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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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20.9만↑···2000년 7월 이후 최고

40대 취업자도 68개월만에 증가 전환

코로나 4차 대유행 영향은 반영 안돼

홍남기 "1월 저점 이후 84.6만명↑"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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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8만2,000명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청년층 취업자 수가 2000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경제의 허리라고 볼 수 있는 40대 취업자 수도 68개월만에 플러스로 반전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 직전인 지난해 2월 취업자 수의 99.4%까지 회복했다”고 자평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3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8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 등 경기회복과 거리두기 단계 유지,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0만8,000명 증가한 것을 비롯해 건설업(14만명), 운수 및 창고업(8만9,000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에서는 16만4,000명이 감소했다. 대면서비스업인 이·미용 등이 포함된 협회·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에서도 5만5,000명 줄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은 39만9,000명를 비롯해 20대(18만6,000명), 50대(7만4,000명), 40대(1만2,000명)의 취업자가 늘었다. 특히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 이후 68개월만에 증가 전환했고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역시 20만9,000명 늘어 2000년 7월(23만4,000명) 이후 20년1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30대 취업자 수는 여전히 11만2,000명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3%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전년동월대비 1.2%포인트 올랐고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1%로 전년동월대비 3.1%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실업자는 10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명 감소했다. 60대 이상과 15~1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실업자가 줄었다.

다만 지금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은 반영되지 않았다. 6월 고용동향 조사기간은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로 당시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를 유지했다. 정 국장은 “4차 대유행의 영향은 7월 고용동향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하며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3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50만명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지난 1월 저점 이후 5개월간 84만6,000명의 취업자가 증가해 코로나 직전인 지난해 2월 취업자 수의 99.4%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고용의 세부 내용 측면에서도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청년층의 선호가 높고 비대면·디지털 전환과 관련성 높은 분야인 전문·과학기술 및 정보통신업 취업자가 4개월 연속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청년층의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만명을 상회하고 40대의 취업자 수가 68개월만에 증가 전환 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홍 부총리는 “최근 방역조치 강화로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커지고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 앞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빠른 시간내에 코로나 확산세를 억제하고 고용 회복세가 흔들림 없이 이어지도록 정책 대응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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