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아무문제 없이 여기까지 왔다니 대단한 분"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SBS 8뉴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대단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가족 관련 의혹에 자신 있는 태도를 보이자 이를 비꼰 것이다.

이 지사는 "가급적이면 검증은 후보자 본인의 문제로 제한해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대통령이 될 사람이면 가족이 무한 검증을 받을 수밖에 없고, 그래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배우자의 결혼하기 전의 직업이나 사생활 등을 결혼한 후에 남편이 책임져야 한다고 검증하는 것은 지나친 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그 말씀을 드린 후에 (윤 전 총장이) '나는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에 지금 여기까지 왔다'고 말한 것을 보고 '좀 대단하신 분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전 총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가족 의혹에 대해 "저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었다면 이 자리까지 오지도 않았다"고 말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지사는 자신의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서는 "언론과 의료진들의 본인 앞에서 객관적인 검증을 했다"며 "호사가들의 이야깃거리는 되겠지만 그거는 '검증은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미국 점령군' 발언에 대한 질문에는 "점령군이 맞다"면서 "실제로 친일 청산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일부 친일 세력들이 정부 수립에 많이 참여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