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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준석에 '40세 넘는 차차기 대선, 출마하겠냐'고 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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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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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36) 국민의힘 대표가 피선거권을 갖게 되는 차차기 대선(2027년)에서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행법상 대통령 출마 가능 연령은 40세 이상이다.

이 대표는 12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차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자 "절대 아니다"라며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국제 사정들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나는 더 훈련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0선 중진'이란 별명을 가진 그는 36세로 제1야당의 대표 자리를 거머쥐며 유력한 차기 주자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달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나이 제한에 걸려 대선 출마 자격이 없는 이 대표는 3%로 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대표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대선 경선 레이스에 대해 "주자들이 기사나 숫자를 언급할 때에는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며 "젊은 세대는 자신들의 대표자가 그들보다 더 자격이 있는 사람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화에 적응하는 사람이 경선을 통과할 것"이라며 "젊은 세대는 내년 3월 대선을 기대하고 있다. 그들은 나라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나는 문재인 정부가 중국에 경도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할 수 있다"며 "국민은 이 같은 점에 불만"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가 민주화 운동 세력이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홍콩이나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 등을 놓고는 주요한 경제·외교 파트너인 중국에 대해 미국이나 유럽보다 온건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또 통일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 체제가 내놓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북한의 경제 체제에서 보존하고 싶어할 것이 뭐라도 있겠느냐?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예전과 관계가 다르다"며 "한국은 잃을 것이 전혀 없고 북한은 모든 것을 잃을 것이기 때문에 북한과의 협상은 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서구에서 유학했다고 들었다. 이는 선진국의 민주주의와 사회 체계들의 가치를 알고 있다는 의미"라며 "그런데 그는 왜 그런 방식으로 행동하는가"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또 젠더 불평등 문제에 대해 '여성가족부 폐지론'을 꺼내 들었던 그는 "1960~70년대에는 한국의 여성들이 교육이나 일자리에서 기회를 박탈당하는 일부 지점들이 분명히 있었지만 그건 어머니 세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어 "2021년 한국에서 어떤 여성도 기본 교육에서 배제되지 않고 일자리에서도 평등한 기회를 갖는다"며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는 여전히 불평등이 너무 많아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려고 한다"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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