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시각장애인 위한 전자·점자시집으로도 발간
전국 39개 시각장애인도서관에 무료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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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형택 기자 = 수채화를 그리듯 시를 쓰는 강원석 시인이 아이들과 어른들 구분 없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일곱 번째 시집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를 펴냈다. 사랑과 나눔, 꿈과 희망 그리고 위로와 동심이 시집의 주제다.
특히 이번 시집은 대한적십자사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점자시집으로도 공동 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적십자사는 국립장애인도서관과 전국 39개 시각장애인도서관에 전자시집과 점자시집을 무료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측은 “시집에 담긴 강원석 시인의 시가 사랑과 나눔 등을 주제로 하고 있어 적십자의 인도주의 정신을 잘 담고 있다. 또한 어렵지 않은 문장으로 어린이와 어른들 누구나 읽어도 좋은 곱고 순수한 시어로 구성되어 있어 시각장애인용으로도 함께 발간하게 됐다. 이번 점자시집 발간을 계기로 시각장애인은 물론 우리 사회 곳곳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인도주의의 가치가 더 넓게 전파되도록 하겠다”고 발간 배경을 밝혔다.
대한적십자사의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인 강원석 시인은 작년에 발간한 여섯 번째 시집 ‘그대의 향기가 바람에 날릴 때’의 인세 전액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번 시집의 수익금 또한 소년소녀 가장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기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그의 대표 시 ‘너에게 꽃이다’를 적십자사에 헌시하며 적십자사와 인연을 맺은 강 시인은 작곡가 알고보니 혼수상태, 가수 윤복희와 함께 ‘세상은 기억하리라’라는 노래를 적십자에 헌정하기도 했다.
이번 시집은 총 4장에 100편의 시로 구성됐다. 1장과 2장은 강 시인의 기존 6권의 시집 중에서 가장 맑고 순수한 시 50편을, 3장과 4장은 신작 시 50편을 수록했다. 특히 4장은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시들로 엮었다. 왼쪽은 시를, 오른쪽은 여백을 두어, 시를 옮겨 쓰거나 사색의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편집했다.
강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나는 늘 시를 통해 사람들의 꿈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노래가 되고, 청년들에게는 희망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위로가 되는 그런 시를 쓰고 싶었다. 이번 시집은 이런 나의 열망을 가장 잘 표현한 시집이다. 이번 시집의 주제는 사랑과 나눔, 꿈과 희망 그리고 위로와 동심이다. 시집을 통해,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 사랑과 나눔, 따뜻함과 배려에 대한 가치를 심어 주고 싶었다. 어른들에게는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아름다운 시의 세계와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 삶을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바라보는 계기를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며 7번째 시집 발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시집은 발간 일주일 만에 2쇄 제작에 들어갔으며, 모 초등학교의 독서수업 교재로 채택되는 등 독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또한 지난 5일에는 시집에 수록된 시 ‘파카소의 꿈’을 인기 작곡가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노래로 만들어 발표하기도 했다. 국민 코러스로 잘 알려진 가수 김현아가 불렀다.
시인 강원석은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마산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교방초등·창원중·창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정치학과 행정학, 법학을 공부했다. 법학박사다. 20여 년간 국회와 청와대, 행정안전부 등에서 일했다. 지금은 어릴 때의 꿈인 시인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열린의사회 이사와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그의 시는 가수 변진섭과 태진아, 추가열, 윤복희, 조성모 등이 노래로 부르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제주도 서귀포 대정읍에 시비(詩碑)가 들어섰다. 부드러운 표현과 감성적인 묘사로 수채화를 그리듯 시를 쓰는 것이 강원석 시인의 특징이다. 시를 읽다 보면 어느새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꽃과 별과 바람과 노을, 하늘과 구름을 좋아하며, 일상의 언어로 삶을 노래한다.
k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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