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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의 적은 윤석열…말 바꾸고 피해자 코스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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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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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경기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사람이 높은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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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경찰총장을 향해 "공직의 사명을 짓밟은 윤석열의 적은 윤석열(윤적윤)"이라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과거 발언과 최근 행보를 비교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의 횡설수설, 오락가락 출마의 변이 좁쌀스럽다"며 "도대체 윤 전 총장은 검찰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왜그렇게 많은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을 (검찰총장 사퇴 이유로) 비판하더니 경향신문 인터뷰에서는 '검수완박, 중대범죄수사청을 설치하려고 해서 검찰을 떠났다'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또 "지속적으로 정권에 탄압받는 '피해자 코스프레'는 덩치에 맞지 않는다. 자신이 '권력에 맞짱뜨니 이 정권이 검찰의 수사권을 빼앗으려한다'는 식으로 혹세무민하고 언론도 이를 부각시켰다"며 "검찰총장의 법률관이 참으로 유치하다. 반민주적, 반인권적, 반헌법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 탄압 피해자가 아니라 검찰개혁 부적응자"라며 "역대 어느 정권보다 가장 많은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해주고 못할 것 없이 다 해봤던 사람이 마치 핍박받아서 나간 것 처럼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언급한 추 전 장관과의 동반사퇴설 주장에 대해서도 "황당하다"며 "징계여부 결정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징계위원회에 있는 것이고 청와대의 권한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법률상 독립적, 자율적으로 운영, 심의되는 징계위의 절차와 심의결과를 존중하고 중대한 해임 사유가 있으나 임기보장 취지를 감안한 2개월의 정직을 재가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은 장관에 대해 민주적 절차와 제도에 따라 민주적 통제권 행사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물러나겠다는 장관을 치하하면서도 이를 계기로 검찰총장의 정치중립을 강조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그러함에도 이에 대한 헌법상, 법률상 의무를 저버리고 정치무대로 뛰어들면서 대통령의 신임마저 저버린 배은 망덕한 행위를 한 윤 전 총장은 역사의 심판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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