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9일 은행 예금준비율(지준율)을 50bp(0.50%) 내린다고 발표했다고 신랑재경(新浪財經)과 신화망(新華網) 등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이날 지준율을 이같이 인하하면서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76조9400억원)을 추가로 실물경제에 지원해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
인민은행은 지준율 0.5% 포인트 인하를 오는 15일부터 실시 적용한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지난 7일 상무회의에서 지준율 인하를 포함한 금융정책 수단을 적시에 활용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인하로 가중 평균 준비율은 8.9%로 저하한다. 지준율이 이미 5%인 은행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시장에선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축적한 수요가 정점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둔화와 당국의 부동산 억지, 생산자 물가(PPI) 상승을 배경으로 올해 연 후반에 들어선 성장이 감속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온건한 금융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지준율 인하로 확대하는 유동성 일부가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를 통해 자금을 공급받은 금융기관이 만기일에 자금일 상환하거나 세금 납부에 따른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번 지준율 인하는 코로나19 충격을 정면으로 받은 작년 4월에 이뤄졌다. 이후 중국 경제가 수출 호조 등으로 기세 좋은 회복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상품(코모디티)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소기업이 재차 타격을 받아 회복 속도가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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