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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조국 저격? "文정부 실정은 민정수석실 실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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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만찬 회동 한 김영환 전 의원이 전해
"尹, 매력적이고 겸손...역사 소상히 알아"
尹 "안철수, 2012년 대선 완주했어야"
"김종인과 곧 만나겠다고 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8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08. photo1006@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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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만난 후,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실정 가운데 중요한 것은 민정의 실패에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청와대의 민정수석실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며 "문 정부의 실정 가운데 중요한 것은 민정의 실패에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고 적었다.

김 전 의원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부패를 막고 정부와 여당의 관계에 있어서 민정수석은 최고의 능력이 요구되는 자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문 정부의 민정수석 라인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정부의 초대 민정수석은 조 전 법무부장관이었고, 두 번째 민정수석은 '직' 대신 '집'을 선택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김조원 전 수석이었다. 조 전 장관은 표창장 위조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났고, 김 전 수석은 다주택자 논란에 휩싸이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김종호 전 민정수석과 신현수 전 민정수석도 법무부와 검찰간의 갈등 상황 속에서 4개월, 2개월만에 각각 사퇴하는 등 민정수석실에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실세이자 '조국라인'으로 여겨졌던 이광철 민정비서관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을 주도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기소되자 지난 2일 사표를 낸 상태다.

한편, 윤 전 총장은 김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안철수 대표가 2012년 대선에서 양보하지 말고 낙선을 각오하고 완주했어야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며 안 대표가 실기를 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했다.

또 윤 전 총장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김 전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을 찾아뵙는 일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면서 물어보니 (윤 전 총장이) '먼저 뵈었어야 하는데 여러 사정이 겹쳤다'라며 '곧 찾아뵙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은 매력이 있고 인품이 훌륭했고 무엇보다 겸손했다", 또 "역사적 사실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어 놀랍다"며 거듭 윤 전 총장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어제 어제 한 사내가 내 인생의 한 구석에 들어왔다. 더 만나보고 싶다"며 윤 전 총장을 돕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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