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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낙연 “바닥이 꿈틀거린다”…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19.4%로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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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론 후폭풍 뒤 다시 20% 눈앞

이재명 32.4%, 추미애는 7.6%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하루 앞둔 8일 이낙연 전 대표 캠프는 “지지율이 반등했다”며 한껏 고무됐다. 이날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18세 이상 1006명에게 민주당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전 대표가 19.4%를 기록, 이재명 경기지사(32.4%)에 이어 2위라고 발표했다.

중앙일보

여당 후보 적합도.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선두와 13%포인트 격차지만, 3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7.6%)에 두 자릿수로 앞서는 상황이다. 자신이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344명) 중 절반가량(50.3%)이 이 지사를 꼽았지만, 이 전 대표를 지지한 응답자도 30.5%였다. 2주 전 JTBC·리얼미터의 민주당 지지층 선호도 조사(이재명 57.3%, 이낙연 24.5%)에서 두 배 이상 뒤처지던 것과 비교하면 선전했다고 이 전 대표 측은 평가했다.

전직 대통령 사면 논란과 4·7 재·보선 참패를 거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이 전 대표 캠프 측에선 큰 의미를 부여했다. “친문재인 여성 지지자들이 ‘NY(낙연) 재결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전 대표 측 초선 의원은 “지난달 유튜브 ‘이낙연TV’ 구독자가 며칠 새 급증해 10만 명을 돌파했다”며 “알아보니 여성 전용 온라인 카페 ‘소울드레서’ 회원들 중 이낙연 지지 뜻을 굳힌 사람들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과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 발언에 거부감을 가진 여성의 반사이익을 이 전 대표가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그래서 나온다.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조사에서 남성 응답자는 이 전 대표(14.3%)보다 이 지사(37.5%) 쪽에 기울었지만, 여성 응답 비중(이재명 27.4%, 이낙연 24.3%)은 팽팽했다.

40대 이상 여성들이 주 이용자인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82쿡’ 등에서도 예비경선 시작 후 “5늘부터 5직 기호 5번 이낙연” “이재명은 왜 바지를 가만히 못 두냐”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 전 대표는 8일 “바닥이 꿈틀거리고 있다. 후원금이 폭주하고 SNS 활동도 활발해지고 그래서 우리 지지층이 다시 모이고 있다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 지사 선두 구조 붕괴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게 중론이다. 이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까지 전국 1005명을 조사해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 지사(27%), 윤석열 전 검찰총장(21%), 이 전 대표(10%) 등 1~3위가 큰 폭의 변화 없이 그대로였다.

심새롬·남수현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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