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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만난 윤석열, 이재명 질문에 "그런 얘기 안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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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8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7.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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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8일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과 만찬 자리를 갖고 "오늘 장관님께 오랜 정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귀한 말씀을 많이 듣고 배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김 전 장관과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과거 악연을 언급하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며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과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40분까지 약 1시간10분 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 직후 기자들을 만난 윤 전 총장은 취재진이 '아무래도 장관님이 과거 이 지사와'라고 질문의 운을 떼자 "그런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며 "귀한 시간 어렵게 부탁드려서, 다른 이야기보다 저한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제가 앞으로 행보를 해 나가는데 필요한 말을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질문을 받지 않은 채로 자리를 떠났다.

김 전 장관은 취재진을 만나 "저는 오늘 (윤 전 총장을) 처음 봤는데 굉장히 박학다식하고 제가 모르는 여러가지 지식, 과거 역사적 사실들까지 많이 들려주셔서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며 "어떻게 해서든지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이 통합되고 총장님이 선두에 서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하셨음 좋겠다. 거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궂은 일이라도 마다 않고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 부탁드린 건 내가 오래 정치하면서 보니까 자기 머리로 생각하고 자기가 결정하지 못 하는 정치인들이 있어 자기가 속한 집단이나 대중에 끌려가는 일이 많았다"며 "지도자는 어떨 땐 끌고갈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 지사 관련 말씀은) 전혀 없었다"며 "(언론에서) 저를 이재명 저격수라고 표현해서 굉장히 부담스럽기도 하고 제가 그런 일을 지난 경기도지사 경선 때 하긴 했지만 그게 지금 우리의 주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윤 전 총장 캠프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제안이 없으셨다. 와서 도와달라든지 캠프에 와달라든지 그런 말씀은 없으셨다"며 "제 감으로는 윤 전 총장이 정권교체와 대선 국면에서 굉장히 소중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거 시작 전에 정치탄압이나 정치공세가 집중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윤석열을 지키는 길이 정권교체의 첫 분수령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이후 국민의당, 미래통합당을 거치며 이색적인 행보를 보였다. 2003년 5·18 민주화운동 유공증을 받은 김 전 장관은 지난 4월 민주당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민주화 유공자 대상과 혜택을 확대하는 법안을 내자 반발해 자신의 유공자증을 반납하기도 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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