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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최재형 부친 빈소 찾은 윤석열…대권 도전 길목서 첫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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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조문을 위해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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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윤석열 대안’으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권 도전 길목에서 조우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직 생활을 하다가 야권 대선 주자가 된 두 사람이 ‘정치 선언’ 이후 처음 마주한 것이다. 양측은 정치 행보를 본격화한다면 향후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8일 오후 최 전 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45분 간의 조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배경이 있다기보다는 당연히 와야할 자리”라며 “(최 전 원장이) 정치를 하시고 안 하시고 관계 없이 존경받는 감사원장이었다”고 말했다. 고인을 향해서도 “작고하신 어르신은 6·25때 나라를 지키신 분으로 모든 국민이 존경하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최 전 원장과 정치와 관련해 별다른 이야기는 나누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는 “최 전 원장과는 인사만 나눴다”며 “(빈소 안에서)조문 온 분들과 일상적인 이야기만 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과 정치적 공감대가 커진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건 너무 많이 나간 추측이다. 그런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전 원장은 빈소 안에서 윤 전 총장과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조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을 밝히라’는 부친 유언을 구체화할 것이냐고 묻자 “앞으로 제가 나갈 길들에 대해 생각해보겠다”고만 답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은 월성 원전 조기폐쇄 관련 수사·감사를 하다가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측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직을 했고, ‘정치 참여’를 선언해 야권의 유력 차기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최 전 원장은 최근 장모의 법정구속 등으로 리스크가 커진 윤 전 총장을 대체할 ‘플랜B’로 야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최 전 원장이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경우 두 사람이 야권 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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