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검증단 곧 출범…韓전문가 포함

한·미·프·중 등 11명 원자력 전문가 참여

우리나라에서는 김홍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박사 참여할 듯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 처리수) 방류 전 과정을 확인할 국제원자력기구(IAEA) 차원의 검증단에 한국을 비롯해 각국 전문가 11명이 참여한다. IAEA는 검증단과 활동 계획과 업무 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졌으며 곧 검증단 구성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외교가에 따르면 우리 측 전문가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김홍석 박사로 정해졌다. 김 박사는 방사성 물질 분석과 평가 분야의 권위자로 유엔(UN) 방사선영향과학위원회 한국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침대 등에서 방사성 물질이 라돈이 검출됐던 이른바 ‘라돈 침대’ 사태 때는 위험성 검증을 담당하기도 했다.

김 박사가 검증된 것은 IAEA의 선택에 따른 것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IAEA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검증단 구성을 논의하면서 검증단에 포함됐으면 좋을 후보단 명단을 보냈고 IAEA가 최종 선택했다. 이외에 미국, 프랑스, 중국 등의 전문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단은 2023년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이뤄지기까지 계획의 안정성과 오염수의 위험성 등을 검증한다. 다만 IAEA가 이미 해양 방류에 대해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국제관행과 부합한다”는 평가를 한 만큼 검증단이 주요 결함을 발견하지 않는 한 IAEA가 방류를 중단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IAEA와 별도로 정부가 추진하는 일본과 양자 협의체 구성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정부는 오염수 방류 관련 정보 획득 등의 목적으로 일본에 양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아직 일본이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탱크에 보관 중인 방사성물질 오염수.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