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1.7.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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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사기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의 로비 의혹에 연루돼 박영수 특별검사 등이 사임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의혹을 화살을 돌리려는 모양새다.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씨의 로비 명단에는 전현직 정치인과 언론계, 법조계 인사의 이름이 나온 한편 2017년 12월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구속된 정치인 이름 줄줄이 거론되자 김씨가 2017년 사면된 것에 대한 의혹 제기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며 "김씨가 사면된 것은 최근 거론되는 116억원 상당의 사기사건이 아니라 1억5000만원 일반 사기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2016년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사면 당시 형 집행율이 80%를 넘어섰다"며 "전과가 두 건 있었으나 벌금 전과였고 동종 사기전과가 아니라 사면 요건을 충족했다"고 덧붙였다. 즉 "당시 사면요건에 해당돼 일반 형사범 특별사면 2346명 중 한 명으로 사면된 것이라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총장에게 질문할 게 있다"며 "윤 전 총장이 몸 담은 박영수 특검팀은 박영수 특검을 비롯한 이모 부장검사가 김씨의 금품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또 "오늘 보도된 내용에는 특검 핵심 수사지원단장도 선물을 받았다고 하고 있다"면서 "윤 전 총장 대변인이었던 사람 역시 김씨의 금품을 제공받았다고 입건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많은 주변인이 김씨와 관련됐는데 윤 전 총장은 이와는 아무런 상관 없고 이런 상황이 우연에 불과한 것인지 묻고 싶다"면서 "윤 전 총장이 얘기한 게 상식인데 상식에 비추면 아무런 관련 없고 모른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의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데 급급할 게 아니라 이 부분을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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