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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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7일 정치 참여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지 사퇴 9일 만이다. 그동안 야권을 중심으로 최 전 원장의 대선 출마설을 꾸준히 제기됐지만 스스로 의지를 공개적으로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에 참여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떤 방식으로든지 이 나라와 사회를 위해 기여할 게 있는지 숙고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의 최측근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대선에) 출마하는 쪽에 가깝다"며 출마 시점에 관해서는 "선언하려면 준비를 해야 하니까 그 시간은 필요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선 최 전 원장이 이르면 7월 내 공개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7월 정치 등판, 8월 초 입당 수순이 회자된다. 후발주자인 최 전 원장으로서는 낮은 인지도와 지지율 등 부족한 부분을 당의 조직력으로 채우기 위한 선택지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벌써부터 입당 여부에 대한 기대감도 흘러 나온다.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의 회동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에서 꾸준히 8월경선 일정을 강조한 만큼 최 전 원장도 이에 맞춰 국민의힘에 정식 입당해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 전 원장이 대권 도전을 시사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독주하는 야권 대권 경쟁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을 대체할 유력 주자로 꾸준히 주목 받아왔다. 윤 전 총장의 엑스파일 논란이 불거지면서 야권에서 최 전 원장을 대안으로 띄우는 모양새가 됐다.
다만 최 전 원장이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이 위급하다는 연락을 받고 강원도에 머물다가 전날 급히 서울로 돌아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부친의 건강도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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