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더자니펍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탈원전 4년의 역설' 만민토론회에서 원자력, 탄소중심 기후대응'이 적힌 마스크를 쓴 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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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장에 대한 구체적 약속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신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마치 탈원전 반대가 자신이 정치를 한 이유인 것처럼 내세우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의 탈원전 반대가 진정성 있는 주장이라면 먼저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장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원전은 탄소 배출 이슈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다. 후쿠시마, 체르노빌 사례 등 원전 자체의 안전 문제도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이슈는 방사성폐기물 처리 문제"라며 "특히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은 사용 후 핵연료 폐기물 등 방사선의 방출 강도가 높은 방사능 폐기물로 10만 년 정도 사람과 격리가 필요하고 지하 깊숙이 묻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세계에서 원전을 가동하는 나라 중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장 문제를 해결한 곳은 핀란드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경주 방폐장은 중저준위방사성 폐기장이다. 경주 방폐장을 만들기 전 안면도, 굴업도, 부안이 예정지로 거론된 적이 있었지만 극심한 갈등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 발전 국가들이 수십 년 동안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을 공론화에 부쳤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신 의원은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은 폭탄 중의 가장 고약한 폭탄"이라며 윤 전 총장을 향해 "무책임하게 폭탄 돌릴 생각이 아니라면 이에 대한 처리 복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말한 김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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