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만난 윤석열 "정치 대선배 조언 부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정오 서울 종로구 한 중국식당(중심)에서 오찬 회동하고 있다. 2021.7.7. [이승환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정치의 대선배시니까 좋은 말씀 좀 부탁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부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중식당을 찾아 첫 공식 회동을 가졌다.

안 대표는 "어제 대전에 가셔서 굉장히 바빴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제 가신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소형 원전 프로젝트를 하는데 연구비가 굉장히 부족한 형편이라 제가 만든 재단에서 연구비를 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정책과 다르더라도 계속 그 일을 추진하는 게 국가적으로 옳겠다고 생각해 제 사비를 털어서 하고 있다"며 "다음 정권에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국책 사업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계신다"며 "SMR이 과거엔 군사적으로 쓰이던 건데 민간용으로 잘 바꾸면 국민들이 볼 때도 좀 더 안전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비용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며 "굉장히 유용한 아이디어 같다"고 부연했다.

또한 안 대표는 "사실 이 자리가 제가 처음 2012년 정치를 시작했을 때 대선캠프가 있던 곳"이라며 "2012년에 정치를 하려고 시작했을 때 진심캠프가 바로 이 자리에 있었다. 오면서 그 당시 초심을 생각하고 오늘 (윤 전 총장이) 초심을 간직하고 계신 상황에서 제 생각도 진솔하게 말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정치의 대선배니까 좋은 말씀 좀 부탁드리겠다"고 답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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