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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Pick] "웃으며 학교 간 아들"…발인 전날 '학폭 영상' 본 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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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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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광주 광산구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교생이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어제(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교 폭력으로 인해 생을 마감한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청원인은 지난달 29일 광주 어등산 팔각정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교생의 아버지라고 스스로 밝히며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학교에 간다던 아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인근 산으로 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청원인은 "장례를 치르던 중 교실에서 폭행을 당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제보받고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수년간의 학교 폭력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택한 마지막 길이었다는 것을"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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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동급생이 1년 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휴대전화 영상에는 숨진 고교생 A 군이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가해 학생이 A 군의 목을 졸라 정신을 잃게 만드는 충격적인 장면도 담겼습니다. 유가족은 A 군의 발인 전날 밤 A 군 친구 부모를 통해 해당 영상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원인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지낸다고 항상 씩씩하게 말하던 녀석인데, 속으로 그 큰 고통을 혼자 참고 견디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아비로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학교 폭력을 가한 가해 학생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저희가 지치지 않고 싸울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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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 군의 사망 사건 수사에 나선 경찰은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해 수사를 종결 처리했지만, 유가족은 학교 폭력 영상과 A 군의 유서를 제출하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오늘(6일) 오후 4시 기준으로 5만 5천여 건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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