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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이재명, 與 잠룡들에 "다함께 할 분들"…'장모 구속' 윤석열엔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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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the30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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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부동산시장법 제정 국회토론회'에 참석해 박수 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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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집중 견제에 나선 다른 주자들을 두고 "다 함께 해야할 분들이고 경선 자체가 단일화 과정"이라고 밝혔다. '마녀사냥' 느낌이 들기도 했다며 뼈 있는 말을 건네면서도 '원팀'을 유지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른바 '바지 공방' 다음날이다.

그러면서도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선 날선 비판을 했다. 윤 전 총장 장모의 구속 사건에 국민적 관심이 모이는 것을 두고 "좀 더 철저하게 사전적으로 봉쇄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윤 전 총장의 책임을 물었다.


'바지 공방' 다음날…이재명 "내성 기르는 백신"


이재명 지사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부동산시장법 제정 국회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상대방(야권)과 강렬한 경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내성을 기르기 백신을 맞는다는 측면에서 유용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전날 대선 예비후보 TV토론회에서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추궁하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공방을 벌였다. 이 지사는 "바지를 또 내릴까요"라고 정 총리를 향해 고개를 내밀었고 정 총리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당황했다.

이 지사는 기자들 질문에 "'네거티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백신이 과해 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 잘 이겨내서 '원팀'이 깨지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각종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여권 선두인 이 지사를 향한 집중 견제에도 지지층 우려를 높이는 '끝장 승부'는 자제한다는 취지다.

대신 정책 경쟁을 주문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 합리적 토론이 가능하면 충분히 문제를 설명드리고 저의 정책이나 비전 가치를 설명할 기회가 된다"고 봤다. 이 지사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은 박찬대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책과 미래비전을 중심으로 생산적 토론회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이 지사는 전날 TV토론회를 두고선 "짜장면이 좋다고 했는데 '너 짜장면 싫어하지, 왜 싫어해', 이런 느낌이 있었고 다른 하나는 '당신 마녀지? 마녀 아닌 것을 증명해봐', 이런 마녀사냥 같은 느낌도 들긴 했다"면서도 "경쟁의 한 부분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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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가운데),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이달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 아래는 최문순 후보.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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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 향해 "권한 활용 부정부패…막았어야"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선 '직격탄'을 쐈다. 이재명 지사는 윤 전 총장 장모 구속과 관련 "만약 저였다면 그 이후(결혼)에는 최소한 권한을 활용한 어떤 부정부패도 없게 했을 것"이라며 "또 본인 권한을 활용한 이익을 보지 못하게 막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권한을 가진 사람의 친인척이 공적 권한으로 이익을 보기 위해 뭔가를 시도하거나 주변 유혹, 유인에 넘어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 장모가 되시기 전에 벌어진 일인지 모르겠다"면서도 "일단 장모가 된 상태에선 검사는 공직자로서 친인척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의 가족 문제 역시 친인척 비리를 차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저희 형님께서 시정과 관련 어떤 공직자에게 지시도 하고 폭행도 하고 누구는 징계하라, 이런 것을 인사팀에 요구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지사는 "(형님이) 아예 시정에 개입하지 못하게 막다가 갈등이 발생했다"며 "형님이 이것을 뚫어보려고 하다가 어머니에게 (이 지사한테 대신) 전화해라, 협박도 하고 본인(어머니)이 집에 못들어가셨다"고 말했다.

당시 공직자를 그만둘 각오도 했다고 이 지사는 밝혔다. 이 지사는 "친인척의 시정 개입, 이권 개입을 막지 않으면 나중에 더 불행해질 것 같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그만큼 공직자의 공적 권한에 관한 범죄를 미리 예방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쉽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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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대전 유성구 한 호프집에서 '문재인정권 탈원전 4년의 역설-멀어진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을 주제로 열린 만민토론회에 참석해 원자력 문구가 써있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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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정성균 부장판사)는 2일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사건에서 최씨는 의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최씨는 의료기관 개설 자격이 없음에도 2012년 11월 동업자들과 의료재단을 설립, 경기 파주에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운영에 관여한 혐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9000만여원을 불법 수령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에서 최씨는 요양병원 불법 개설에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의료재단 관계자 중 1명에게 빌려준 돈이 있어 돈을 받을 때까지 재단 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것뿐이라는 취지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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