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탑재한 드론 격추...로켓포 공격도 잇따라
이란 핵합의 난항 겪으며 미군기지 곳곳서 공격받아
[이미지출처=미 중부사령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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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 상공에 무장 무인기(드론)이 침입해 미군이 이를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드론 테러는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라크 뿐만 아니라 중동 곳곳의 미군기지가 공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 상공에 폭발물을 실은 무장 드론이 침입했으며 미군이 이를 격추했다. AFP통신은 이라크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이날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서부 사막의 이라크 공군 기지 쪽으로 로켓포 3발이 발사되는 공격도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 초부터 이라크에서 미군 관련 시설공격은 47건이 발생하는 등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라크 주둔 미군측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국인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들이 드론 공격을 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군은 현재 약 2500명이 이라크에 주둔 중으로 지난달 27일에는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의 친이란 민병대 기지 2곳을 보복 공습하기도 했다.
미군에 대한 친이란 민병대의 공격은 이란핵합의 복원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언론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라크 내 미군에 대한 공격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이란핵합의 복원 협상과 이스라엘-이란 간의 갈등이 심화되며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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