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출마 공식 선언 이후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를 두고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벌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대선 선언을 했으면 (지지율이) 올라가야 하는데 올라가지 않고, 어떤 여론조사는 많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떨어진 것 아니다. 어제오늘 나온 것도 이재명 경기도지사하고 양자대결에서 여전히 1등"이라며 "변화가 없거나 약간 떨어진 건 상관이 없다. 올라간 것도 있다"고 반박했다.
진행자인 방송인 김어준씨가 처가와 가족 리스크에 대한 의견을 묻자 권 의원은 "좋지는 않고 악재의 일종이지만, 윤 전 총장이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자기 입장을 밝혔다"면서 "민주당이 이걸 키우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결과는 또 그런대로 잘 나왔다"고 두둔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연좌제로 연결시켜 생각하지 않는다"며 "윤 전 총장 장모는 윤 전 총장이 결혼하기 전부터 사업을 해 왔던 사람이고, 또 사업상 그런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이 관여하거나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기 때문에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또 "(엑스파일과 장모 구속)두 가지 사건이 겹쳤기 때문에 객관적인 수치가 우리는 굉장히 많이 떨어지리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1위"라며 "이재명 지사의 역사 왜곡 문제가 오히려 더 악재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고 받아쳤다.
반면 정 의원은 "여론조사에 대한 해석은 항상 아전인수"라며 "지금 윤 전 총장은 사실 컨벤션 효과가 없고 마이너스 효과"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여론조사는 수치보다는 추세다.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 선언 그리고 장모 구속, 부인 인터뷰 이런 걸 통해서 치고 올라가는 추세가 꺾였다"며 "그러면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지만 지지율은 추락하는 데 날개가 없다. 트렌드로 봤을 때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을 향해 "정신 바짝 차려야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권 의원은 "우리 쪽 정신 차리라 하지 말고 민주당이나 정신 바로 차리라"며 "뭐 제대로 하는 게 없더구만"이라고 비꼬았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